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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건 뉴스] 헤어진 부모 형제 떠올리며

송가인 노래 ‘단장의 미아리고개’ 가락을 들으며 참석자가 윷을 던지고 있다.

송가인 노래 ‘단장의 미아리고개’ 가락을 들으며 참석자가 윷을 던지고 있다.

아시안 보건복지센터는 지난 24일 오전 10시 7650 SW 8 th Ave 소재 한인회관에서 오리건 한.미노인회 회원들을 위한 구정잔치 행사를 갖고 더욱더 활기차고 건강한 한해를 시작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안진숙 담당자는 참석해준 권태미 노인회장, 신종식 목사, 여러 어른들과 봉사자들에게 감사를 피력하고 마련한 음식을 나누며 의미 있는 시간을 갖기 바란다고 말했다.

“화약 연기 앞을 가려 눈 못 뜨고 헤어질 때~ 당신은 철사줄로 두 손 꽁꽁 묶인 채로 뒤돌아보며 맨발로 절며 절며… 살아만 돌아오소… 한 많은 미아리 고개~”

진행 중인 국가 분단과 민족 살상의 상흔, 이산가족들의 애끓는 심정을 묘사한 한 많은 미아리 고개, 가수 송가인의 동영상에 흘러나오는 구성진 노래가락.

한인회관에 설치되어 있는 태극기를 배경으로 윷놀이와 제기차기 놀이도, 가사에 몰입된 듯 숨 죽인 듯한 낮은 환호성과 박수로 이어지며 납북된 부모 형제, 돌아오지 못하는 남편들을 애타게 그리는 이산가족과 실향민의 정서를 드러냈다. 참석자 대부분이 6.25 세대들인 노인회 회원들은 지난날 아픔을 애써 잊으려는 분위기 속에 진행된 구정 행사에서 노인회 이상설 후원회장은 안진숙 담당자에게 감사 지원금 150달러를 전달했다. 권태미 회장은 “대접받는 입장에서 회원들을 대신해 아시안 센터 담당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참석 소감을 피력했다. 과일 칵테일, 시루 콩떡으로 윷놀이 분위기를 마련한 이날 도토리묵, 새우 녹두 빈대떡, 우엉 나물, 시금치, 김치, 잡채, 전 등 명절음식으로 의미 있는 시간을 함께 했다.




유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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