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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파헤치기

이형우기자
이형우기자

[시애틀 중앙일보] 발행 2009/05/14 미주판 2면 기사입력 2009/05/14 09:27

"많을수록 좋다"
어니스트 머니<76>

20만 달러짜리 콘도를 파는 셀러에게 복수 오퍼가 들어왔다. 오퍼 A는 19만 5000달러에 어니스트 머니 1만 달러를, 오퍼 B는 21만 달러에 어니스트 머니 500달러를 걸었다. 본인이 셀러라면 어떤 오퍼를 받아 들이겠는가.
어니스트 머니(earnest money)는 매물을 구입하기 원하는 바이어의 의지를 상징한다. 'earnest'라는 사전적 의미 그대로 '심각하고 성실한' 바이어의 자세를 나타내는 것이다. 어니스트 머니는 법적으로 금액이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얼마를 걸어야 하는 것이 적정한 선인지 알쏭달쏭하기도 하다.

"많을수록 좋다"
어니스트 머니는 법적으로 금액이 정해져 있지 않고 심지어는 법으로 집을 살 때 반드시 미리 내야 한다고 명문화 돼 있지도 않다. 그러나 집을 구매할 때 없어서는 안되는 필수 요소이며, 셀러입장에서는 바이어의 심리상태, 의지를 확인해 볼 수 있는 처음 단계이다. 그래서 중요하다. 어니스트 머니는 '많을수록 좋다'는 것이 정답으로 돼 있는데, 위의 예를 가지고 보자.
셀러입장에서는 가장 높은 값을 받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리스팅 가격보다 1만 달러나 더 써 낸 B오퍼에 눈길이 가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오퍼 B는 '일단은 잡아 놓고 더 좋은 매물이 나오면 500달러 정도는 포기할 수 있다'는 바이어의 심리 상태가 엿보인다. 물론 이를 방지할만한 제도적 장치들이 집 거래에 있어 마련돼 있지만 셀러에게 신용이 덜 갈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오퍼 A는 '반드시 이 집을 사겠다'는 바이어의 의지가 B보다 훨씬 많아 보인다. 심각하고 성실하게 준비하고 있음을 어니스트 머니를 통해 간접 증명하고 있다.

다음은 어니스트 머니에 대한 30년 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이다.
"대부분의 바이어들은 어니스트 머니를 얼마를 걸면 좋겠냐고 묻습니다. 딱히 정해진 금액은 없지만 바이어의 첫 인상이 어니스트 머니를 통해 나타나기 때문에 반드시 이 매물을 사야겠다고 생각하는 바이어들에게는 최대한 높은 금액을 쓰라고 조언합니다. 개인적으로는 50만 달러 이하 매물은 5000~7500달러, 50만 달러가 넘는 매물은 1만~2만 달러를 적정선으로 생각합니다. 물론 더 고가의 매물이나 저가의 매물, 그리고 상황과 조건에 따라 이는 다를 수 있습니다."

어니스트 머니의 종류
어니스트 머니는 계약서에 어떤 형태로 걸게 되는지 반드시 밝히게 돼 있다. 대부분의 바이어들이 자신의 주소와 이름, 전화번호가 들어있는 개인 체크를 쓰지만 어니스트 머니는 여러 다른 형태로도 가능하다. 개인 체크, 머니 오더, 캐시어스 체크, 포스트 데이티드 체크에 스톡이나 본드, 심지어는 현찰, 귀금속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차나 배를 걸겠다는 사람들도 있다. 어니스트 머니는 바이어와 셀러가 합의하면 어떠한 형태든 가능하지만 앞서 언급한 개인 체크가 여러면에서 가장 편리하게 사용된다. 개인 체크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는 반드시 양 측 에이전트가 어떤 형태인지 사전에 협의를 거치는 것이 좋다. 현찰이 많은 부자들은 가끔 어니스트 머니조차 캐시로 하겠다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도난의 위험 등으로 브로커들이 아주 싫어하는 방법이다.
오퍼가 받아들여지만 브로커는 어니스트 머니를 본인이 가지고 있거나 본인의 통자에 넣으면 위법사항이 된다. 반드시 제 3자의 트러스트 어카운트에 입금시켜야만 한다.

계약이 깨졌으면
바이어의 실수가 아닌 상황에서 어니스트 머니를 돌려줘야만 하는 경우가 있다. 이럴경우는 1.융자-파이낸스 컨틴전시가 걸려 있는 상황에서 바이어가 융자를 얻어내지 못 했을 때 2.인스팩션 컨틴전시가 있는 경우 인스팩션 과정에 심각한 문제가 불거져 나왔을 때 그리고 3.바이어가 자신의 집을 파는 조건으로 집을 사는 컨틴전시가 걸려 있는 경우 등이다.

leehw@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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