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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파헤치기

이형우 기자
이형우 기자

[시애틀 중앙일보] 발행 2009/07/09 미주판 4면 기사입력 2009/07/09 12:02

징조 <84>

F지역 부동산 에이전트 A씨 : "전화가 좀 옵니다. 집을 보겠다는 사람이 확실히 늘었어요."
T지역 부동산 브로커 B씨 : "(그만 둔) 에이전트들이 다시 돌아올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B지역 부동산 에이전트 C씨 : "숏세일과 차압매물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복수 오퍼를 받은 것도 있습니다."
L지역 부동산 브로커 D씨 : "조금 숨통이 트입니다. 부동산 광고를 다시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최근 만나거나 전화통화한 한인 부동산 전문인들의 이야기다. 브로커 B씨는 지난해 만났을때 "올 해 목표는 살아남는 것"이라고 쓴 웃음을 지으며 말했던 사람이다. '살아남는 것'을 목표로 하던 회사에 에이전트들이 다시 올 준비를 한다니, 이처럼 확실한 부동산 시장의 '변화징조'가 또 있을까.

3월부터 고개를 들기 시작하던 부동산 경기 회복론에 힘이 붙었다. 매물은 점점 줄고 있고 바이어들이 꿈틀댄다. 펜딩 세일즈가 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게 엊그제인데 6월 워싱턴주 주택시장은 거의 2년만에 1년대비 판매량이 늘어 났다. 현재 우리 눈에 보여지는 부동산 회복의 징조들를 살펴보자.

6월 주택거래량 증가
주택상황의 변동을 이야기할 때의 기준은 흔히 '1달'과 '1년'이다. 월별변동은 가변성이 심해 액면 그대로 믿기가 쉽지 않다. 1달동안 잘 팔리던 집이 다음달에는 날씨, 방학시즌, 이자율, 실업률 등의 변화에 따라 함께 변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1년치 변화는 중요하다. 킹카운티의 6월은 그래서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2007년 10월 가장 '핫'하던 부동산 경기는 이후 곤두박질 쳤는데, 지난 6월 판매량이 거의 2년만에 1년대비 판매량에서 4%가 늘어난 것이다. 그동안 월별대비 판매량 증가는 띄엄띄엄 있어 왔고 3월부터 전달대비 판매량을 계속 늘었었다. 5월대비 6월 판매량은 26%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그런데 드디어 1년 전 대비 판매량이 늘어난 것이다.

늘기만 하던 매물 숫자도 줄었다. 매물감소는 주택시장이 '사자'측에서 주도권을 가지고 있던 것이 파는 측으로 옮겨간다는 증거. 바이어 마켓에서 셀러마켓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것이다. 이 또한 1년전과 비교해도 2%, 1달전과 비교해봐도 18.6%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MLS는 6월 주택거래량 증가의 원인으로 연방정부의 8000달러 세금혜택을 꼽았다. 11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받을 수 있는 혜택을 놓치지 않기위한 첫 주택구입자들의 움직임이라는 것. 연방정부는 이를 2010년까지 연장하고 심지어는 세금혜택을 1만 5000달러까지 높이자는 안도 구상중이다. MLS의 주장대로라면 이 법안이 연장되거나 통과되면 주택경기는 더 빨리 회복될 수 있다.

언론의 반응
이번 주택거래량 증가에 대한 로컬 언론들의 반응도 이전과 달리 격앙됐다. 시애틀 PI는 "부동산시장에 변화가 왔다는 가장 큰 사인(The biggest sign of a potential change came)"이라고 표현했고 무디스 경제학자는 6월의 거래량 변화를 보고 "이것이야말로 목말라 하던 그 소식(That's definitely good news)"이라고 했다. 감정 표현을 잘 하지 않는 워싱턴 부동산 연구소 글렌 소장도 "바닥이 다가온 느낌(There's some bottom feeding going on)"이라고 했다. 시애틀 타임즈는 "(부동산 경기회복의) 강력한 증거(strongest evidence)"라고 썼다. 늘 조심스럽기 마련인 언론들도 6월의 변화를 '징조'로 받아들였다는 설명이다.

1달, 1달의 결과들이 모여져 1년치 변동의 밑그림이 그려지기 마련이다. 6월의 징조가 7, 8, 9월로 이어져 '현상'이 됐으면 하는 바램이다. 7,8월은 1년 중 부동산인들이 가장 바쁜 성수기라는 '방학시즌'이기도 하다.

leehw@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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