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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시간다 극적우승 '첫승'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최다타수 뒤집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 5년 만에 첫 우승의 감격을 누린 스페인의 카를로타 시간다(26)가 19년 간 스윙 지도를 해 준 코치에게 우승의 영광을 돌렸다.

시간다는 16일(한국시간)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에서 막을 내린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연장 승부 끝에 한국계인 앨리슨 리(21·미국)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극적인 우승이었던 만큼 감격도 더 했다.

시간다는 전날까지 13언더파 단독 선두에 올랐던 앨리슨 리에게 5타 뒤진 채 4라운드를 시작했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경기 중반까지 무려 6타를 줄이며 선두로 나선 시간다는 2위에 4타 앞서며 우승을 굳히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첫 우승을 목전에 둔 탓인지 14번홀부터 실수를 연발하며 급기야 앨리슨 리에게 선두 자리를 내주고 경기를 마쳤다.

불행중 다행으로 앨리슨 리가 마지막 18번홀에서 보기에 그치며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시간다는 연장 첫 번째 승부에서 버디를 낚아 우승을 확정지은 뒤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대회 사상 최다 타수 뒤집기였다.

2012년 투어에 뛰어든 시간다는 무려 92번째 대회 만에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데뷔 후 '톱10'에 든 것도 10차례에 불과할 정도로 그 동안 우승과는 멀었다.

우승 세리머니 후 한복 차림으로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시간다는 환한 얼굴로 우승 소감을 전했다.

시간다는 "여자골프 인기가 높은 한국에서 우승해 더 기쁘다"며 "2년 전부터 함께 한 코치가 돌아가신 후 어려움을 겪었는데 그 결실을 드디어 맺었다"고 밝혔다.



2년 전 위암으로 세상을 뜬 코치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울먹이기 시작하더니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시간다가 5살 때 처음 골프채를 잡은 후부터 19년 동안이나 스윙을 지도해 준 코치였다. 시간다가 2년 전 유럽과 미국을 오가며 투어에 전념할 때 급격히 병세가 악화되면서 세상을 떠났다.

시간다는 "코스 안에서 밖에서 나에게는 아버지 같은 분이셨다"며 "그 일로 더 강해졌고, 우승까지 차지할 수 있었다. 우승의 영광은 하늘에 계신 전 코치에게 바친다"고 눈물을 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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