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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개국 월드컵 시대의 손익계산서

수준 저하는 불가피,

국제축구연맹(FIFA)이 월드컵 본선 참가국을 48개국까지 늘리기로 결정한 가운데 수준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고개를 들고 있다.

FIFA는 10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평의회 회의를 열고 위원 37명의 만장일치로 월드컵 본선 참가국 수를 현재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2026년 이후 월드컵에서는 48개국이 3개국씩 16개조로 나뉘어 예선을 치른 뒤 각 조 상위 두 팀이 32강에 올라 토너먼트를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양적 팽창이 불러올 가장 큰 부작용은 역시 경기력 저하다.

그동안 월드컵 문턱을 밟았던 팀들보다 기량이 모자란 16개국이 합류할 경우 수준이 떨어지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월드컵에서 큰 점수차로 승부가 갈리는 장면이 심심찮게 나올 수도 있다. 지난해 유로2016이 좋은 예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유로2016의 참가국을 16개국에서 24개국으로 늘렸다.



강팀들을 대면한 약팀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극단적인 수비 축구로 일관했다. 아이슬란드와 웨일스 등 뉴페이스들의 선전과 조 3위인 포르투갈의 우승 등 색다른 재미를 제공했다는 긍정적인 분석도 있었지만 경기력에 국한된 평가는 그리 좋지 않았다.

경기수 확대로 인한 일정이 늘어나는 것도 변수다. 대회 기간이 늘어날 경우 세계적인 선수들이 집중된 유럽리그의 일정에도 칼을 댈 수밖에 없다. 선수 혹사에서도 자유롭지 않다.

그동안 월드컵을 남의 잔치로만 여겼던 축구 중소국들은 이번 결정에 반색하고 있다.

아시아의 경우 현재 4.5장인 출전권이 7~8장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엄청난 금액을 투자하고도 세계무대가 요원했던 중국과 카타르 수준의 팀들에게는 반가운 일이다. 힘겨운 티켓 경쟁을 벌이던 한국에도 호재인 것은 분명하다.

한편 FIFA는 48개국으로의 확대로 더 많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외신들은 FIFA가 2026년 대회에서는 지금보다 1조 가량 많은 돈을 벌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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