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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의 현주소 조명했다

최정현 기자
최정현 기자

[샌프란시스코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7/09/27 13:05

SF총영사관·UC버클리 CKS

‘한국 현대문학 100주년 기념’ 소설가 조경란 초청 심포지엄
UC버클리에서 열린 한국 현대문학 10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소설가 조경란씨가 자신의 소설 ‘나는 봉천동에 산다’를 낭독하고 있다. 오른쪽은 브루스 풀턴 UBC 교수.

UC버클리에서 열린 한국 현대문학 10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소설가 조경란씨가 자신의 소설 ‘나는 봉천동에 산다’를 낭독하고 있다. 오른쪽은 브루스 풀턴 UBC 교수.

한국 현대 문학의 시작을 알린 소설가 이광수의 ‘무정’ 발표 100주년을 맞아 UC버클리에서 한국 현대 문학을 조명해보는 심포지엄이 열렸다.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이 ‘한국주간(2017 Korea Week)’ 의 일환으로 26일 UC버클리 시티클럽 드로잉룸에서 UC버클리 한국학센터(CKS·소장 로라 넬슨)와 공동으로 개최한 이날 행사에는 소설가 조경란씨가 초청돼 그녀의 작가관과 작품세계를 통해 한국문학의 현주소를 살펴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황순원, 조세희, 조정래 등 한국 소설을 영어로 번역하며 한국문학을 해외에 알리는데 공헌하고 있는 브리티시 콜럼비아대(UBC) 브루스 풀턴 교수와 UC버클리 초빙교수로 한국문학을 강의하고 있는 권영민 서울대 명예교수가 참석했다. 로라 넬슨 소장과 학생, 지역한인, 주류사회 관객 등 50여 명도 자리를 함께했다.

권영민 교수는 “한국의 문학작품들이 해외 문단에서도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한국의 작가들을 지속적으로 알려나가는 작업이 필요하다”며 “오늘 이 행사가 그동안 ‘복어’,‘나는 봉천동에 산다’, ‘식빵 굽는 시간’ 등 독특한 문학세계를 이루며 활동해온 조경란 작가를 통해 한국문학의 현주소를 살펴보는 소중한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조경란 작가는 고등학교 졸업 후 책 읽기에 몰두하면서 소설을 써야겠다는 마음을 먹기까지의 이야기 그리고 오감을 통해 공간을 인지하고 이를 소설에 반영하는 자신만의 경험과 과정 등을 참석자들에게 자세히 소개했다.

조 작가는 “나에게 소중한 장소가 있듯 독자들에게도 자신만의 편안함을 느끼는 공간이 있을 것”이라며 “아직도 좋은 소설이 무엇인지 모르지만 저처럼 스스로 혼자라는 고독감을 느끼며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 제 소설을 읽는 동안 안전한 장소를 제공하고 싶은 마음으로 글을 쓴다”고 자신의 작가관을 설명하기도 했다.

조경란 작가는 이날 ‘나는 봉천동에 산다’는 자전적 소설을 직접 낭독하며 자신의 경험과 이야기가 어떻게 소설로 그려지는지도 보여줬다. 참석자들은 작가와의 대화 시간을 통해 조경란씨의 작품세계에 대한 궁금증을 풀기도 했다.

199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조경란 작가는 같은 해 ‘식빵 굽는 시간’으로 문학동네 신인 작가상을, 2003년엔 ‘좁은 문’으로 현대문학상을, 2008년엔 ‘풍선을 샀어’로 동인문학상을 수상하는 등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중견작가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앞서 브루스 풀턴 교수는 한국 현대 문학의 태동기인 1920년대 개화기부터 3·40년대 일제 강점기 저항문학 그리고 해방 후 한국전쟁을 지나며 6·70년대 현실 참여적인 작품들이 나오기까지 지난 100년간 현대 한국문학의 흐름을 정리해 발표했다.

이날 자리를 함께한 김지민 SF부총영사는 “작가의 경험을 통해 탄생하는 문학작품은 그가 속한 문화를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좋은 소통의 통로”라며 “한국 주간 행사의 일환으로 열린 오늘 심포지엄이 한국과 한국 문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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