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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과 사람을 잇다…장학금 앱 ‘드리머즈(Dreamers)’

장학금 맞춤 정보 모아 알려줘

불체자들에게 균등한 교육기회 제공

학자금 지원대상에서 제외돼 대학 진학의 길이 막힌 불법체류 청소년들에게 ‘드리머즈 로드맵(Dreamers Roadmap)’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드리머즈…’는 합법적이지 않은 신분 때문에 학자금 보조 프로그램 또는 학자금 대출 지원 기회에서 제외되는 불체자들에게 이용가능한 장학금 정보를 모아 알려주는 앱이다.

이같은 획기적인 아이디어는 업계의 주목을 받으며 ‘SF 크로니클’이 주관하는 ‘VISION SF’에서도 수상 후보에 올랐다. ‘VISION SF’는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서 사회에 공헌한 리더와 단체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앱의 설계자 사라히 살라만카(26)는 4살때 가족과 함께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이주해왔다. 그리고 16살이 되던 해 살라만카의 부모는 다시 멕시코로 돌아갔지만 그녀는 이곳에 남았다. 원하는 공부를 하고 꿈을 이루기 위한 길이 이곳에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살라만카는 대학입시를 준비하던 중, 학자금 보조그램에 관한 설명회에서 자신의 신분상 연방정부에서 지원하는 보조금에 지원할 자격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카운슬러는 살라만카에게 학업을 중단하거나 대학에 가는 대신 다른 일을 찾아볼 것을 권했다. 하지만 살라만카는 포기하지 않고 ‘In State Tuition(주거주 학생들에게 지원되는 학자금 혜택)’을 통해 대학에 들어가 앱 개발에 관한 연구를 계속했다. 그리고 대학에 들어간 이듬해 드리머즈를 만들고 성과를 인정받아 맥아더 재단에서 수여하는 ‘보토 라티노 이노베이터(Voto Latino Innovator)상’을 받았다.



드리머즈 로드맵은 교육의 기회균등을 모토로 하여 누구나 꿈을 추구하는데 있어서 평등한 기회가 제공되어야 한다는 취지로 시작됐다. 학업 보조금 또는 학자금 대출에 제약이 있는 불법체류자들이 그 대상이며 각 지역 혹은 전국에서 이용가능한 지원·보조 프로그램 정보를 모아 제공한다. 또한 살고 있는 지역, DACA 수혜여부에 대한 정보등을 토대로 각 개인의 특성에 맞춰진 장학금 정보도 선택적으로 보여준다. 온라인 홈페이지에서는 개인적인 기부도 가능하다.

오클랜드 시장 리비 샤프는 “드리머즈 로드맵은 모든 사람들이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꿈꿀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극찬했다. 드리머즈 로드맵은 최근 사용자 수 2만명을 돌파했다. 살라만카는 “단 한 사람이라도 교육 받을 기회를 통해 삶이 변화될 수 있다면 그것이 이 앱의 존재 목적이자 성공인 셈이다”고 전했다.


허문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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