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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평화의 소녀상’ 끝내 무산

조현범 기자
조현범 기자

[샌프란시스코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7/03/03 16:24

일본 정부 전방위 로비에 막힌듯

민권센터, ‘없던 일로 하자’ 발표
애틀랜타 민권센터 전경.

애틀랜타 민권센터 전경.

다음달로 예정됐던 애틀랜타 민권센터의 ‘평화의 소녀상’ 건립이 일본 정부의 전방위적인 반대 로비에 부딪혀 결국 무산됐다.

민권센터는 2일 헬렌 김 호 애틀랜타평화의소녀상 건립준비위원에게 보낸 서신에서 지난달 체결된 소녀상 건립 양해각서(MOU) 내용 중 소녀상 건립에 대한 조항을 “이행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통보했다. 이 서신은 데렉 카용고 대표 최고경영자(CEO)와 이사회장인 셜리 프랭클린 전 애틀랜타 시장이 공동으로 서명했다.

센터는 “추가적인 토의 결과 (소녀상 건립에 대한) 조항을 이행할 수 없는 입장이라는 결론”이라며 “건물 외부의 영구 설치물은 센터의 본래 디자인이 아니었고, 센터의 전략적 계획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김백규 애틀랜타 평화의 소녀상 건립 준비위원장은 “센터의 이사회의 결정을 믿고 지금까지 따라왔는데, 만일 이런 정책이 정말 존재한다면 왜 이제 와서 알려주는가”라며 민권센터의 납득 못할 처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지난달 민권센터가 소녀상 건립을 발표한 이후 주애틀랜타 일본 총영사는 메트로애틀랜타 상공회의소를 등에 업고 민권센터, 애틀랜타 시정부, 주의회에서 전방위적인 반대로비를 펼쳐왔다. 민권센터의 후원 기업들에는 일본 투자자를 대변해 소녀상 건립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이메일 폭탄이 쏟아졌다.

본지가 입수한 이메일을 분석한 결과, ‘카토 켄’이라는 인물은 민권센터의 주요 후원기업 중 한 곳인 뉴웰러버메이드에 보낸 이메일에서 “한국인들은 텔레비전 드라마와 만화를 보고 당시 여성들이 강제적 성 근로자가 됐다고 착각하고 있다. 실상은 군인들을 대상으로 한 후한 화대비를 받은 매춘부”라는 어처구니 없는 주장을 펴며 역사적 진실을 왜곡한 것으로 드러났다.

준비위원회는 애틀랜타의 또 다른 장소에 반드시 소녀상을 세우겠다는 입장이다. 준비위원인 팀 에콜스 공공서비스 커미셔너는 “메트로 애틀랜타 위안부 기림비를 세우기에 적합한 여러 장소를 물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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