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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천국’ 북미 고유가 직격탄

“향후 4년간 1천만대 이상 사라질 것”

유가 폭등으로 향후 4년간 미국에서 1000만대, 캐나다에서 70만대의 차량이 도로에서 사라질 것으로 전망됐다.

CIBC 월드마켓은 26일 보고서를 통해 “현재 갤런 당 4달러로 껑충 뛴 미국 휘발유 가격이 2년 후 70% 더 오른 7달러를 기록, 기름소비가 많은 대형차들의 무더기 퇴출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캐나다 휘발유 값은 2년 후 리터 당 1.86달러로 치솟을 전망이다.

CIBC의 제프 루빈 수석 경제전문가는 “역사상 유례가 없는 자동차 엑소더스(mass exodus)가 벌어져 2012년까지 미국 고속도로에서만 약 1000만대의 차가 자취를 감추고, 평균 주행거리도 15% 줄어들 것이다. 캐나다는 70만대 퇴출에 주행거리 10% 감소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고유가로 저소득층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 반면 캐나다는 중산층들이 두 번째 또는 세 번째 차를 없애는 결과를 낳을 전망이다.



같은 날 보고서를 발표한 스코샤은행은 “미국인들이 연료 소비가 많은 SUV와 픽업트럭 대신 연비가 높은 소형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면서 “작년 6월 미국 전체 판매차량에서 16%에 불과했던 소형차 비중이 올해 25%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소형차와 연비효율이 높은 차량은 2001년 21%에서 2006년 30%로 늘어났고 올해는 42%로 비중이 더 높아지고 있다. 반면 픽업트럭과 SUV 판매는 2001년 36%에서 올해 19%로 계속 감소하고 있다.

이날 국제유가는 뉴욕상품거래소에서 한때 배럴당 138달러(미화)를 기록하는 등 오름세를 유지했다. 캐나다 휘발유 가격은 작년보다 30% 높은 리터당 1.38달러를, 미국은 갤런 당 4.07달러로 집계됐다.

한편 광역토론토의 120만명에 이르는 자동차 출퇴근 직장인들과 여름 휴양지로 인기 높은 온주 북부 지역에 별장을 소유한 주민들도 휘발유값 부담이 크게 늘어나자 울상을 짓고 있다.

브래드포드에서 토론토로 매일 왕복 135km를 주행해 출퇴근하고 있는 토론토공립교육청의 건물관리책임자인 피터 스타링은 “매일 27곳의 건물들을 돌아봐야 해 차없이는 일을 할 수 없다”며 “아내도 별도로 차를 몰고 있으며 내 차의 한달 기름값만 8백달러에 이른다”고 말했다.

그는 “토론토로 이사할까 생각해 봤으나 토론토 집값이 비싸, 기름값 절감에 따른 절약 효과가 거의 없어 포기했다”고 전했다.

SUV를 모는 토론토의 크리스 웹은 “무스코카에 별장을 갖고 있는데 주말에 가족과 함께 올라갈 때 기름값만 200달러가 든다”며 “기름값이 계속 오르면 별장을 팔아 치우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털어 놓았다.

부동산회사 로열 리페이지에 따르면 별장 소유주 5명 중 1명이 “기름값이 계속 뛰어 오르면 별장을 팔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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