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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반 무력으로 제거 불가능”

[토론토 중앙일보] 기사입력 2006/09/08 12:44

캐나다국방장관, 아프가니스탄 파병임무 난관 시인

아프가니스탄 반군세력 탈레반과 연일 격전을 치르고 있는 파병 캐나다군의 앞날이 더욱 험난해질 전망이다.

호주를 방문중인 고든 오코너 연방국방장관은 7일 “탈레반 반군을 무력으로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인정했으며, 곧이어 오타와의 릭 힐리어 참모총장도 “무력으로 탈레반을 소탕하는 것을 군사전략으로 검토한 적은 한번도 없다”고 밝혔다.

2002년 파병 이후 캐나다군은 32명의 전사자를 냈으며, 이중 절반이 지난 3개월 안에 목숨을 잃었다.

국방부 최고 책임자들이 아프간 임무의 어려움을 공개적으로 시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힐리어 총장은 “캐나다군의 임무는 적을 무력 진압하는 것이 아니라 아프간 국민들에게 안정된 국가를 건설해주는 것”이라고 말한 후 “현재 진행중인 ‘메두사 작전’은 매우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아프간 전투를 총지휘하고 있는 나토(NATO)의 제임스 존스 사령관(미국)은 전날 캐나다, 미국, 독일, 영국군을 주축으로 치열한 교전을 치르고 있는 남부 지역에 다국적군을 시급히 증강해야 한다고 밝혔었다.

존스 장군은 현재 1만8500여 명의 나토 연합군이 아프간에 배치됐으나, 2000~2500명 정도의 추가 병력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최근 사태 파악을 위해 사흘 일정으로 아프간을 방문한 뒤 7일 "26개 나토 회원국 중 일부 국가들은 충분한 자원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이에 앞서 아프가니스탄 주둔 영국군 사령관 에드 버틀러는 TV인터뷰에서 "아프가니스탄에서 벌어지는 하루 하루의 전투의 강도와 횟수는 이라크에서보다 훨씬 심하다"면서 "하루에 12번이나 탈레반의 공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군은 탈레반을 코 앞에 두고 싸우고 있으며, 때때로 육박전까지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동의 <알자지라> 방송에 따르면 지금까지 탈레반과의 전투에서 21명의 나토군이 사망했으며, 37명이 부상당했다.

탈레반은 2001년 미국에 의해 축출됐으나, 지난해 말부터 세력을 다시 확장하고 있다.
탈레반은 아프간과 이웃한 파키스탄 북부에 근거지를 두고 최근 급속히 세력을 회복하고 있어, 미국은 파키스탄 정부가 은근히 탈레반을 방조하거나 지원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 때문에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은 7일 "알카에다와 탈레반이 파키스탄에서 국경을 넘어 프간으로 들어가 공격을 하고 있다"고 시인하면서도, 파키스탄의 강력한 군 정보기관 ISI가 탈레반을 돕고 있다는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미군은 탈레반이 자주 나타나는 아프간 남부에서 군사작전을 펼쳐 왔으나, 지난 7월 영국과 캐나다가 주축이 된 나토군에게 작전권을 넘겼다.

존스 장군은 "아프가니스탄 남부에서 전투가 치열하게 벌어져 동맹군을 일단 철수시켰다"면서 "다음주가 전투의 고비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많은 분석가들은 초기 임무 때부터 정보 평가에 중대한 결함이 있었으며, 앞으로도 상당히 힘겨운 전투가 될 것으로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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