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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내부 풍경은 이상할 만큼 조용”

[토론토 중앙일보] 기사입력 2006/10/11 13:05

최근 방북한 캐나다 언론인 “시민들 핵실험 얘기 침묵”

핵실험 강행으로 국제사회를 뒤흔든 북한을 최근 방문하고 돌아온 캐나다 언론인은 북한의 내부 풍경은 너무 이상할 만큼 조용하다고 전했다.

국내 최대 일간지 ‘토론토스타’의 마틴 레그콘 특파원 은 11일자 기사에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악의 축(Axis of Evil)'으로 지명한 ’은둔의 왕국(Hermit Kingdom)' 북한은 불량국가답지 않은 고요함으로 더욱 이상한 느낌이었다고 보도했다.
다음은 레크콘 특파원의 방북기 내용.
“북한의 수도 평양은 출근시간에도 도로에 자동차 왕래가 거의 없고, 도보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은 의도적으로 발등에 시선을 고정하고 돌아다녔다.
핵실험과 관련된 시민들의 대화는 아예 없었다.

밤에는 전력부족을 이유로 대다수 아파트들이 전기를 소등, 평양은 깜깜한 유령의 도시로 바뀐다.
모든 교차로에 설치된 신호등도 밤에는 무용지물이다.
공공건물은 겨울에 난방이 안돼 학생과 병원 환자들은 내복과 외투를 의무적으로 입어야 한다.

북한 수행원의 감시 속에 3일간 체류한 콘 기자는 평양의 고용함 속에서 핵 음모의 실마리를 찾기는 불가능했다고 고백했다.

거리 곳곳에 많은 선전문구가 새겨있었지만 북한 주민의 일상생활과 그들이 존경하는 위대한 지도자 김정일을 파악하는데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

한가지 진실은 많은 북한 주민들이 고아원이나 병원 등 공식적인 행사 이외에는 외국 저널리스트나 타국 외교관들에게 속마음을 절대 노출하지 않는다는 것.
특별 게스트들은 김정일의 아버지이며, 영원한 수령으로 불리는 김일성 기념관에 초청된다.
1994년 사망한 김일성은 표면상으로 무덤에서 국민을 통치하는 세계 유일의 지도자다.

주민들은 크리스털 석관에 안치돼 있는 김일성의 시신 앞에서 여전히 눈물을 흘리며 애통해 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굶주림으로 목숨을 잃은 주민이 200만명에 달하고, 지금도 2300만 주민 절반이 배고픔과 싸우고 있지만 북한 정부는 전쟁에 투입할 군인 120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평양 거리를 자랑스럽게 행진하는 군인들은 북한의 전쟁 능력을 과시하는 도구로 이용되고 있다.

1968년 북한을 정탐하다 나포된 미국의 스파이 선박 USS 푸에블로호는 북한의 벼랑끝 전술을 세계에 알린 대표적 사건 중 하나다.

당시 북한 해군은 국제해역에 있던 푸에블로호를 공격, 나포했으며, 고문으로 선원들의 자백을 유도했다.
분노한 미국은 군함을 전진 배치, 보복 공습을 천명했으나 북한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결국 미국은 자국민의 석방을 위해 굴욕적인 공개 사과를 발표해야 했다.

녹슨 선체와 튀어나온 안테나, 고장난 레이더 장치로 흉물이 된 푸에블로호는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위협을 무력화하는 강력한 상징으로 남아있다.

현재 미국과 세계 많은 국가들이 북한의 핵확산 금지조약 위반을 강력 경고하고 있지만, 푸에블로호는 북한이 규율을 지키지 않으면서도 언제나 승리했다는 달갑지 않은 교훈을 상기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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