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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타운 동쪽에 눈을 돌려라”

밴쿠버 다운타운은 지난 2002년 이후 콘도 건설붐이 일었다.
이미 완공되었거나 분양된 프로젝트들이 많고 또한 완공 예정이기 때문에 전매 물건에서부터 현재 MLS에 나와 있는 매물들까지 많은 매물이 다양한 가격대에 나와 있다.


말하자면 일시적인 공급 과잉 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굳이 ‘일시적인’ 공급과잉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다운타운 오피스 공간의 절대 부족

지금 현재 다운타운에는 오피스 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1980년대부터 시작된 ‘Live First’, 즉 다운타운의 오피스 마켓이 무너져 밴쿠버 시와 개발업자들이 색다른 사업 아이디어를 구상해 낸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 대표 주자가 지금 밴쿠버에서 가장 큰 콘도 마케팅 회사 중에 하나인 레니 마케팅(Rennie Marketing)을 이끌고 있는 밥 레니와 콩코드 퍼시픽(Concord Pacific)이다.
결과적으로 1990년대를 넘어 지금까지 오면서 주거용 인구는 크게 늘었지만 그에 비해 오피스 공간이 크게 부족하게 되어 밴쿠버 시는 ‘Metropolitan Core Jobs and Economy Land Use Plan’이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다.


그 일환으로 밴쿠버 다운타운 특정지역 내에 더 이상 상업용 빌딩을 주거용으로 변화시켜 주지 않는 계획(일부는 제한)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고도제한을 완화하여 오피스 타워들이 더 높게 들어설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의 궁극적인 목표는 친환경 정책으로 밴쿠버에 사는 시민들이 자전거 혹은 도보로 출퇴근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2. 해외 투자가 “밴쿠버 아직도 싸다”

현재 시장상황에서 다운타운의 유리한 점이라 하면, 다른 지역에는 많지 않은 해외 투자가들의 구매력이 아직 줄지 않은 것이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 해외 투자자들은 밴쿠버가 아직도 북미나 유럽, 아시아의 다른 대도시들 보다 많이 싸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또한 2010 올림픽은 투자가들의 밴쿠버를 실제로 와서 보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많은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3. 고유가 시대, 원거리 통근자는 괴롭다

점점 높아지는 유가는 지난 몇 년간 프레이저 밸리로 이사 가서 통근을 하던 밴쿠버-프레이저 밸리 통근자들을 더욱 더 압박하고 있다.
또한, 오는 7월부터 탄소세(Carbon Tax) 곧 시행 될 예정이고 미션과 프레이저 밸리를 잇는 골든 이어스 브리지(Golden Ears Bridge)가 곧 완공되고 포트만 브리지(Port Mann Bridge)도 환경영향 평가가 끝나 곧 착공될 예정이다.


하지만 이 신설 다리들은 어떠한 방법이든 통행료를 징수할 방침이다.
이러한 일련의 상황들은 인구가 점점 더 밴쿠버 쪽으로 밀집되도록 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칠리왁처럼 지역 자체의 경제활동이 활발한 지역은 제외가 되겠지만 현재 슬리핑 타운의 역할을 하고 있는 써리, 랭리 지역에 살면서 포트만 브리지를 넘어 출퇴근 하는 경우가 가장 많은 영향을 받으리라 예상된다.


이 고유가 시대는 다운타운뿐만 아니라 스카이트레인, 하이웨이 등 교통이 편리한 지역으로 인구를 밀집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현재 한국에서도 중심적인 슬리핑 타운 역할을 하던 분당 신도시 지역이 고유가의 영향을 받아 많이 침체되는 것을 볼 수 있다.


4. 대형 개발업자, 중심에서 동으로

레니 마케팅(Rennie Marketing)의 밥 레니는 밴쿠버 다운타운 중심부에서 차이나 타운으로 사무실을 옮겼고 콩코드 퍼시픽(Concord Pacific)은 사이언스 월드 쪽으로 세일즈 센터를 옮기는 등 큰 개발업자들은 동진을 계속 하고 있다.


밥 레니는 이스트 해스팅(East Hasting) 쪽으로의 개발을 내다보고 있으며 – 대단위 프로젝트 보다는 헤리티지 건물이 많은 지역의 특성상 오래된 헤리티지 건물을 트렌디 하게 리노베이션 하는 일명 ‘Heritage Conversion’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리라 예상하고 있다.


콩코드 퍼시픽은 GM 플레이스에서 사이언스 월드 쪽으로 퀘벡 스트리트(Quebec Street)을 끼고 현 주차장으로 사용되는 대단위 부지를 소유하고 있고 차후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 지역은 올림픽 빌리지와 현 다운타운을 연결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리라 예상 되고 있다.


이러한 요인들에 의해 장기적인 측면으로 보면 다운타운이라는 한정된 공간에 있는 매물들은 차후에 공급과다 보다는 공급부족으로 바뀌게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2002년부터 2007년 사이처럼 구입 1년 후에 바로 되팔아 차액을 남기는 그러한 부동산 시장이 되리라고 예측 되지는 않지만 (그 시기는 캐나다 부동산 역사상 굉장히 드문 일 중에 하나였다).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투자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된다.


한없이 오르는 상황에서는 어떤 물건을 가지고 있어도 좋은 투자가 되지만 구매자 위주로 진행되는 현 상황에서는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
공급 물량이 많고 구매자들이 골라서 구매할 수 있는 현재의 시장환경은 투자의 관점에서 보면 아주 매력적이라 할 수 있다.


일례로 아직도 다운타운에 약 1,500 달러에서 $1,600 달러 선에 렌트될 수 있는 입지 좋은 5년 미만의 콘도(렌터들이 선호하는 교통, 그로서리 등의 편의시설이 가까운 위치)는 아직도 40만 달러 이하에 구입할 수 있으며 투자 시 다른 빌딩에 비해 월 관리비가 상대적으로 적은 유닛을 구매해서 장기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도 투자의 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부동산 시장은 단기적으로는 정체기, 침체기를 보이기도 하지만 장기적인 성장 그래프를 보면 지속적으로 가격이 올라가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투자 중단 보다는 부담이 되지 않는 선에서 분산투자를 하는 것이 미래를 대비하는 방법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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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김지호 부동산

한국에서 대학 2학년을 마치고 군 제대후 미국에 건너가 대학을 마쳤다.
전공은 Computer Information System으로 상위 5%라는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다.
4년 차 메트로 밴쿠버 지역 부동산 중개인으로 Century 21 소속이다.
전문지역은 다운타운 콘도지만 UBC와 버나비, 트라이시티 등 한인들이 선호하는 지역에 대한 정보에도 밝다.


현재 Century 21 In Town Realty에서 토마스 박과 함께 팀을 이뤄 한인 부동산 중개를 전담하고 있다.

문의전화 604-377-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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