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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외국인 학교]국내외 학부모 관심 집중<상>

[밴쿠버 중앙일보] 기사입력 2006/12/04 16:19

'외국인 학교 다니는 한국 학생 13% 이상'

한국의 조기유학 열병은 식을 줄 모르고 외국어 학교, 국제 학교를 넘어 이제 외국인 학교에까지 쏠리고 있다.
한국내 학부모들은 물론 해외동포 학부모들의 관심을 큰 주한 외국인학교에 대한 정보를 2주에 걸쳐 소개한다.


한국의 외국인 학교에 대한 관심이 국내외를 막론하고 점차 높아지고 있다.
'외국인 학교' 하면 외국인만 다니는 곳이라 생각하지만 외국 영주권자나 해외에서 5년 이상 장기 체류한 학생도 입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국 거주 학생에게는 조기유학의 대안이자 동포 출신 학생에게도 한국 교육 시스템을 극복하는 위한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 한국의 외국인 학교의 재학생은 총 9천5명으로, 이중 내국인은 1천2백2명으로 13.3%에 달한다.
이중 국적자는 외국인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실제 외국인 학교의 한국인 재학생 수는 더 높게 잡아야 한다.


외국인 학교는 원칙적으로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주한 외국인 학생 혹은 한쪽 부모가 외국인인 혼혈아’에게 입학을 허가하지만, ‘해외에서 5년 이상 장기 체류한 학생’의 경우에도 입학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고 있다.


외국인 학교의 입학 자격이 외국 영주권자와 국적 소지자만이 입학이 허가되던 과거와 달리 5년 이상 해외 거주 경험이 있는 학생에게도 입학의 기회가 주어져 문턱이 훨씬 낮아졌다.
즉 외국인 학교 입학 전까지 해외에서 거주 일을 모두 합해 60개월 이상이면 일단 지원 자격이 주어진다.


또 영어권이 아닌 해외에서 거주했더라도 각 학교들이 시행하고 있는 시험을 통과하면 한국의 외국인 학교에 입학할 수 있는데, 서울 용산 국제학교의 경우 비영어권 국가 출신 학생은 30명 미만이다.


해외 거주 기간이 5년 이상 됐다고 무조건 입학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학교 자체 시험을 통과해야 입학을 허가받게 된다.
한국외국인 학교, 서울용산국제학교, 서울외국인 학교, 서울국제학교 등 이름 있는 학교일수록, 그리고 상급 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입학 경쟁률이 높다.


대개 단어, 독해, 에세이 쓰기, 인터뷰 등으로 구성된 영어시험과 해당 학년 수준에 맞는 수학시험을 보게 된다.
이 때문에 학생에게 시민권이 있는 경우라도, 학생이 꾸준히 영어 실력을 쌓으면서 공부를 충실히 하지 않는다면 원하는 학교에 입학할 수 없다.


<고학년일수록 경쟁률 높고 적응 쉽지 않아>

외국인 학교 입학시험은 수시로 볼 수 있으며 입학은 초등학교는 매월 초, 중·고등학교는 매 학기 초에 한다.
귀국 후 한국 학교를 다니다 외국대학 진학 등을 염두에 두고 외국인 학교로 전학하는 경우가 있는데, 저학년이라면 전학이 쉬운 편이나 고학년으로 갈수록 입학 경쟁률이 높으며 적응이 쉽지 않다.


외국인 학교로 뒤늦게 전학하는 경우, 9학년(중 3) 이후 성적은 대입 사정에 반영되기 때문에 너무 늦게 전학해 적응 기간을 보내느라 학업을 소홀히 할 경우 내신 관리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
학비는 학교와 학년별로 차이가 있지만, 연간 학비는 초등학교의 경우 1천만~1천5백만원, 중·고등학교는 1천2백만~2천3백만원 선이다.


미국 현지의 사립학교에서는 기부입학제도를 시행하는 학교가 일부 있지만 한국 내 외국인 학교들은 기부입학제를 시행하고 있지 않다.
학교 측에의하면 학생 수준의 동질성을 유지하기 위해 기부금 입학은 불가하며, 규모가 큰 학교들은 엄격한 입학 사정을 통과해야 입학할 수 있다.


외국인 학교는 학교 과정은 해당 국가의 교과과정을 따르기 때문에 미국계 학교의 경우 1학년부터 12학년까지 초(5년), 중(3년), 고교(4년) 과정이 이어진다.


미국계 학교의 학기는 현지처럼 9월에 시작되며 한 학년은 3-4 학기로 나뉜다.
핵심 교과목은 영어, 수학, 사회, 과학 4개로 과목이 적은 대신 현실감 있고 깊이 있게 가르친다.
여기에 부수적인 과목으로 컴퓨터와 체육, 아트 등도 포함된다.


수업이 시작하는 시간은 오전 8시이고 고학년의 경우도 북미처럼 수업이 3시면 끝나기 때문에 방과 후 시간이 자유롭다.
해외 대학 진학을 위한 SAT(미국 학습 능력 적성 시험)와 내신 성적 관리를 위해 많은 학생이 학원에 다니지만, 입학 전형 과정에서 성적 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평가하는 미국 대학을겨냥한다면 사교육의 의존이 덜하다.
하지만 입학 시스템이 다른 한국의 명문대를 겨냥하고 있다면 외국인 학교는 오히려 적당치 않다.


따라서 외국인 학교 학생들은 한국의 일반 학교에 비해 체육, 음악활동을 더 많이 하는 편이며, 재학생들은 클럽을 결성해 해외의 여러 단체에서 봉사활동을 하기도 한다.


이명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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