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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사춘기 자녀 마음의 문 열려면

[밴쿠버 중앙일보] 기사입력 2006/12/20 14:17

[Family리빙] 마음 꽁꽁 사춘기 자녀 때문에 끙끙 ?
작은 말에도 귀 쫑긋, 입 열 때는 열 번 생각



아이가 질풍노도의 시기라는 10대 사춘기로 진입하면 부모의 마음에도 풍랑이 인다.
부모를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말문을 닫아버리는 아이. 몇 달 전만 해도 고분고분 순종할 일에 "내 인생이니까 내 맘대로 할 거야"라며 반항하기 시작한다.


이렇게 자녀가 가시돋친 말을 내뱉어도 부모는 감정적으로 거칠게 대응해선 안 된다.
어떤 일이 있어도 부모와 자녀 사이의 대화 통로를 끊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자녀가 사춘기라는 성장통을 앓는 동안 부모는 가장 가까운 조언자로 남아 있어야 한다.
저절로 안 되면 '10대와 대화하는 법'을 배우기라도 해야 하는 이유다.


최근 출간된 '방문 잠그는 우리 아이 마음 문 열기'(이미지박스)는 그 방법을 안내하는 책이다.
중앙일보 신예리 기자가 자신의 딸을 키우며 겪은 고민과 시행착오를 모아 펴냈다.
'잘난' 자녀를 둔 부모들의 '자녀교육성공서'가 봇물을 이루는 시대에 저자는 딸의 짜증내고 소리 지르는 '부끄러운' 모습을 솔직히 공개하고 현명한 해법을 체험적으로 끄집어냈다.
'방문…'에서 '10대의 마음을 여는 의사소통법'을 배워 본다.


#잘 듣는 기술이 첫째

잘 듣는 기술이 의사소통 기술의 핵심이다.
10대 자녀와 싸우지 않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첫째 비결이기도 하다.
아이는 귀 기울여 들어주는 부모의 모습에서 자기를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사람이 곁에 있음을 충분히 느낀다.


아이가 "나 이번 시험 망칠 거야. 공부하기 싫어. 공부하라고 하지 마"라며 억지를 부리기 시작해도 일단 듣기만 한다.
섣불리 해결책을 내놓으면 부작용만 생긴다.
"어, 그래?" "그렇구나" 등으로 맞장구만 쳐 준다.


더 필요한 정보가 있다면 "그렇게 재미가 없어?" 등으로 대화를 북돋운다.
말한 내용에 대해 꼬치꼬치 조사하려거나 해석하려는 태도는 금물. 아이의 말에 너무 놀라거나 냉정하게 반응하는 것도 좋지 않다.
이렇게 잘 들어주기만 해도 실컷 하소연을 한 아이가 스스로 해법을 찾는 경우가 많다.


이야기를 듣는 중에 칭찬할 만한 말이나 행동이 있으면 즉석에서 칭찬한다.
단 칭찬은 진심으로 해야 한다.
진심으로 할 만한 거리가 없으면 입을 다무는 편이 낫다.


#못 말리는 중독

"컴퓨터 게임에 빠진 우리 아이, 어쩌면 좋아요." 10대 부모들의 흔한 고민이다.
야단도 치고 구슬려도 보지만 막을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이들은 부모가 자기들이 푹 빠져 좋아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면 '말 안 통하는 사람'으로 낙인찍고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다.


못마땅해도 부모 역시 아이의 중독 대상에 관심을 갖고 알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
대신 딱 두 가지 원칙만 세운다.
'생활리듬을 깨지 말 것'과 '꼭 해야 할 일은 빼먹지 말 것'이다.
잠 제때 자고, 밥 제때 먹으면서, 학교.학원 제시간에 다니고, 숙제 꼬박꼬박 해 가면 일단 눈 질끈 감고 봐줄 것. 그러면서 "옷 구경 가볼까" "도서관 가서 축구 잡지 나왔는지 볼까"등 중독 대상보다 더 흥미를 느낄 만한 제안을 아이에게 슬쩍슬쩍 흘리기만 한다.


#부모 마음부터 다스리기

아이가 아무리 속을 박박 긁는 소리를 해도 "너 때문에 내 명에 못 죽어" "넌 그러고도 밥이 목으로 넘어가니" "너는 도대체 어떻게 생겨 먹었기에 만날 그 모양이니" 등 아이 마음을 멍들게 할 만한 말을 해서는 안 된다.
심한 말이 나가기 전, 심호흡이나 기도로 마음을 가라앉힌다.
또 '아이는 아직 어려서, 또 뭘 몰라서 그러는 것'이라고 마음을 다잡아 독설이 입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막는다.


부모 자신의 정신 건강을 챙기는 것도 중요하다.
부모가 스트레스에 치여 매사 불만투성이고 우울증에 시달린다면 그 짜증이 다 아이들에게 돌아간다.
기도든, 산책이든 스트레스를 훌훌 날릴 수 있는 비법을 익혀 둬야 한다.
'자식 뒷바라지는 자식을 위한 일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을 위한 일'이라는 식의 발상 전환도 스트레스를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된다.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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