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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하나님 나라는 감사가 넘쳐납니다.
김요한 목사
순복음반석위에교회
yohankim7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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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7/11/22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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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의 명절인 추수감사절이다. 시기는 조금 다르지만 한국에는 추석 명절이 추수감사절과 같은 의미를 갖는다. 교회들도 각자의 형편에 따라 10월에, 혹은 11월에 추수감사 주일을 지킨다. 추수감사절은 한 해 동안 지켜주시고 베풀어 주신 은혜에 감사하는 절기이다. 영국의 청교도들이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미국에 정착하여 1년 만에 거둔 곡식을 하나님께 드리며 감사예배를 드린 것이 추수감사절의 유래다. 이 예배가 하나의 전통이 되어 오늘까지 지켜진다.

그런데 만일 1년 동안 아무 소득없이 지냈다면? 혹은 예년보다 적게 벌었다면? 어쩌면 큰 사고와 질병으로 병상에서 추수감사절을 맞는다면? 이와 같은 사람들은 추수감사절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 한 해 동안 지켜주시고 보호하신 은혜를 느끼지 못할 때는 추수감사절을 생략해도 될까?

추수감사절은 베풀어 주신 은혜에 감사하는 절기가 맞다. 하지만, 조금 세밀하게 의미를 살피자면, 한 해 동안 베풀어 주신 은혜에‘도’ 감사하는 절기이다. 물론 추수감사절에 더 크게 감사하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다. 그러나 1년 중 하루를 정하여 ‘이 날’만 왕창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 사실은 1년 365일이 감사한 날들이다. 사도바울은 데살로니가 교회에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 5:18)고 권면했다. 주신 것‘도’ 감사요, 없어‘도’ 감사요, 있으면 ‘더’ 감사요, 매일 매일 감사하며, 평생 감사하고, 절대 감사로 살아야 한다.

이처럼 평생 감사해야 하는 이유는, 우리는 이미 가장 큰 것, 가장 중요한 것, 가장 복된 것을 받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받을 자격조차 없는 우리에게 독생자 예수님을 보내주시고,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셨기 때문이다. 도무지 용서받지 못할 죄인을 용서하시기 위해 죄 없으신 예수님께서 스스로 죄인이 되어 우리를 대신하여 죄값을 치르셨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큰 은혜는 온데간데 없고, 소소한 작은 것들이 없음에 불평하고, 짧은 순간 당한 수치로 원망하고, 끊임없이 남들과 비교하며 낙심한다.

너무 풍족해서 생기는 문제가 아닐까? 불과 2~30년전과 비교만 해봐도 지금은 부족함이 없는 시대이다. 풍족해도 너무 풍족한 시대다. 이전에 소소한 일상에서 작은 것 하나만 가져도 뛸 듯이 기뻐하고 감사했던 시절과 달리 지금은 작은 것 하나쯤은 없어도 되고 무시하는 시대이다. 옛날에는 밥을 굶지 않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는데, 지금은 무엇을 어떻게 먹을지 고민하는 시대이다.

풍족해서 생기는 현대인의 질병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성인병이다. 성인병의 대부분은 너무 많이 먹어서 생기는 병이다. 이제는 건강을 위해 덜 먹어야만 하는 시대이다. 물론 과거에도 부자들에게는 있었던 병이겠지만, 지금은 꼭 부자가 아니어도 병이 생긴다. 둘째는 감사불감증이다. 너무 풍족해서 웬만큼 가져서는 만족하지 못한다. 더 가져야 하고, 많이 가져야 하고, 빨리 가져야 한다. 늘 남과 비교하면서 상대적으로 부족함을 채우기에 급급하다. 감사하는 법이 없다. 하지만, 대부분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이 충분하다. 더 가지지 못한 욕심이 감사를 가로막고 불만을 쏟아낸다.

추수감사절 시즌이 시작되면 시원한 그늘을 제공했던 잎사귀들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그런데 이 낙엽들이 어떤 이에게는 매일 같이 치워야 하는 골치덩이지만, 어떤 이에게는 시상을 떠올리는 아름다운 경치가 된다.

하나님 나라를 경험하는 사람들은 감사가 넘쳐난다. 구원받은 사실이 감사하고, 더 가지지는 못해도 부족함이 없기 때문에 감사하다. 오늘도 어김없이 또 하루가 시작돼서 감사하고, 하루하루 숨쉬는 것이 감사하고, 조금 불편해도 일을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무작정 긍정의 힘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임하신 하나님의 나라를 경험하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조건과 환경에 따라 감사한다. 그러나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를 경험하는 사람은 어떤 상황이든 감사할 수 있다. 부족해도 감사, 모자라도 감사, 없어도 감사한다. 이미 베풀어 주신 은혜가 그저 감사할 뿐이다.

한 해 동안 지켜주시고 인도하신 은혜에 힘에 지나도록 감사하는 추수감사절이 되길 소망한다. 그러나 일년에 단 하루, 혹은 추수감사절 시즌에만 감사하는 것을 넘어 1년 365일이 감사절이 되길 더더욱 소망한다. 매년 같은 소리를 하고 있지만, 나부터도 잘 지켜지지 않는다. 우리의 눈은 또다시 부족한 부분에 집중하고 우리의 입은 볼멘 소리를 쏟아내기 때문이다. 그래도 서서히 눈이 열려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고 절대 감사가 넘치는 삶으로 변화될 것을 기대한다.

김요한 목사
순복음반석위에교회 담임목사
순복음세계선교회 북미총회 소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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