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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현장을 가다-5] 유펜(UPenn), 경영학 세계최고 명문 '와튼' 을 아는가

미국내 첫번째 비즈니스 스쿨…실용적 학풍 강조
복수전공과정 경쟁 치열, 교환학생 프로그램 활발

미국내 최초의 종합대학, 미국내 최초의 경영대학·의대·신문방송학과 설립,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의 경영대학원(MBA) 평가 9년 연속 1위….

‘유펜(UPenn)’으로 잘 알려진 펜실베이니아대학(University of Pennsylvania)을 수식하는 문구들이다.

워싱턴 DC에서 2시간 남짓한 거리 필라델피아 서쪽에 자리잡은 유펜은 시가지와 캠퍼스간 경계가 없어 마치 도시 전체가 대학과 같은 느낌을 준다. 특히 붉은색 벽돌과 고딕양식의 건축물들은 더욱 학구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아이비리그(Ivy League)대학 중 하나인 유펜은 ‘US 뉴스&월드 리포트’의 2009년도 대학순위 6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미국내 최초의 종합대학, 미국내 최초의 경영대학·의대·신문방송학과 설립,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의 경영대학원(MBA) 평가 9년 연속 1위….

‘유펜(UPenn)’으로 잘 알려진 펜실베이니아대학(University of Pennsylvania)을 수식하는 문구들이다. 워싱턴 DC에서 2시간 남짓한 거리 필라델피아 서쪽에 자리잡은 유펜은 시가지와 캠퍼스간 경계가 없어 마치 도시 전체가 대학과 같은 느낌을 준다. 특히 붉은색 벽돌과 고딕양식의 건축물들은 더욱 학구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아이비리그(Ivy League)대학 중 하나인 유펜은 ‘US 뉴스&월드 리포트’의 2009년도 대학순위 6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 실용적 학풍…다양한 학문 연계 과정

유펜의 학생수는 학부생 1만여명을 포함, 2만4000여명으로 아이비리그 대학 가운데 코넬 다음으로 많다. 이중 아시아계 학생은 전체 학부생의 17% 정도. 학생수가 많지만 학생 대 교수 비율은 6대 1로 비교적 소규모 수업으로 이뤄지며 교수방식도 학생들의 리서치와 토론 능력 향상에 중점을 두고 있다.

유펜은 과학자이자 정치가였던 설립자 벤자민 프랭클린의 교육이념이 잘 녹아 있는 대학이다. 실용과 응용 철학에 따라 비즈니스 스쿨, 의대, 공대, 로스쿨 등이 일찍부터 발전돼 왔다. 이들 프로페셔널 스쿨들은 간호대, 치대, 약대와 더불어 전국 톱 10안에 드는 우수 대학원과정으로 꼽힌다.

실용을 강조하는 학풍은 전 과정에 걸쳐 잘 나타난다. 학부는 인문과학대, 공대, 간호대, 경영대 등 4개 단과대로 나눠지는데 이들 단과대를 서로 연계시킨 ‘복수학위 프로그램(Coordinated Dual-Degree Programs)’을 제공, 학생들에게 2개 학위를 동시에 취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복수학위 프로그램은 국제관계학&경영학, 생명공학&경영학, 테크놀로지&경영학, 간호학&경영학 등 네 과정으로 처음부터 신입생을 아예 따로 선발하고 있는데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유펜 입학국의 유일한 한인 입학사정관으로 있는 엘렌 김씨는 “다양한 학문간 연계를 통해 학생들은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지식을 배워 사회에 진출하게 된다”면서 “7년만에 학부와 치대를 마칠 수 있는 프로그램(Seven-Year Bio-Dental Program)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 유펜은 학생들이 인근에 있는 브라이언 모어, 하퍼포드, 스와스모어 칼리지 등에서도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융통성을 발휘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해외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주는 대학중 하나로 꼽히며 전세계 60개국 100여개 대학들과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교류하고 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교환학생수가 가장 많은 미국 대학 순위에서 16위에 올랐으며 아이비리그중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 권위와 명성을 자랑하는 ‘와튼 스쿨’

와튼스쿨(Wharton Business School)은 비즈니스 스쿨로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됐을 뿐 아니라 학사학위 과정으로도 명성이 자자하다. 아이비리그 대학 중 유일하게 경영대학내 학부과정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US 뉴스& 월드 리포트가 발표한 2009학년도 최고 학부 비즈니스 스쿨 부문에서 1위, 대학원 과정(MBA)에서는 3위에 올랐다. 와튼스쿨은 그 명성에 걸맞게 최첨단 시설에 건물내 에스컬레이터까지 설치되어 있다.

따라서 입학도 4개 단과대학중 가장 힘들다. 지난해엔 5506명이 지원한 가운데 496명만이 합격, 1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학부생은 2529명, MBA에는 1651명이 공부하고 있으며 전세계에 퍼져 있는 동문수는 8만1000명을 헤아리고 있다.

학부는 회계, 통계, 공공정책, 금융, 헬스케어 매니지먼트, 보험 및 위험관리, 경영윤리, 경영, 정보경영, 부동산 등 11개 전공으로 나눠져 있지만 학생들은 졸업할 때 모두 경제학 학사학위(Bachelor of Science in Economics)를 받게 된다.

또 다른 비즈니스 스쿨과는 달리 학생들은 헬스케어 경영부터 소매업까지 18개 집중 프로그램중 하나를 선택해 특정 분야의 전문성을 기르게 된다.

와튼스쿨 1학년에 재학중인 채지은씨는 “이름이 쟁쟁한 교수들에게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것도 영광이지만 40개가 넘는 와튼 클럽이 있어 다양한 특별활동을 즐기면서 친구를 사귈 수 있다는게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또 “유명 CEO들의 강연도 직접 듣고 같이 토론도 할 수 있는 기회가 자주 주어진다”고 덧붙였다.

▨ 중상류층까지도 학비 지원

유펜의 2008학년도 학비는 4만8148달러(기숙사비 포함)이지만 연 가구소득이 6만달러 이하인 학생에게는 학비 전액을 면제해주는 등 파격적인 학비 지원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 가구소득이 연 10만달러 이하인 학생에게는 그간 제공하던 학자금 융자 대신 무상보조(Grant)를 지급하는 등 중상류층 학생들에게도 학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2008학년도 학부생의 40%가 경제사정에 따라 주는 학비보조(need-base)를 받았으며 55%가 다양한 형태의 학비보조(학생융자 포함)를 받고 있다. 현재 신입생의 1인당 평균 학비보조액은 3만2737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09학년도 가을부터는 소득에 상관없이 모든 학생에 ‘융자 없는 학비지원정책(No-loan Policy)’ 을 확대 실시해 학생들의 학비 부담을 크게 덜어줄 예정이다.

에릭 퍼다 유펜 입학국장 인터뷰 '학교성적·과외활동 눈여겨 평가'
유펜도 다른 명문대학들과 마찬가지로 GPA(학교성적), SAT/ACT 성적, 과외활동, 에세이, 교사추천서 등 입학사정요소들을 골고루 평가한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지원자의 고등학교 생활에 특히 중점을 두고 심사한다. GPA의 경우는 영어·수학·과학·사회·외국어 등 주요 과목만으로 다시 계산, 반영하고 있다.
에릭 퍼다 입학국장은 “고교 성적표를 대체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며 “학업성적 뿐만아니라 과외활동, 교사추천서, 지원서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전달하는 능력이 중요한 입학 사정요소”라고 강조했다. 또 “고교 4년간의 GPA가 모두 중요하지만 특히 11학년과 12학년 성적에 가장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달 시행예정인 ‘스코어 초이스(Score Choice)’와 관련, 유펜은 2010년 입학생들의 지원서에 SAT 성적을 모두 보고하는 규정을 넣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많은 한인 학생들이 SAT II 한국어 시험을 치르는 것에 대해 퍼다 국장은 “모국어를 시험본다고 해서 불이익이 될 수는 없다”며 “대신 다른 시험 성적의 결과를 더 주의깊게 볼 수도 있다”고 밝혔다.
2008학년도 유펜 지원자는 2만2935명으로 이중 16.9%인 3883명이 합격장을 거머쥐었다. 합격자 중 10.1%(392명)가 유학생이었으며 이중 아시안이 46.9%로 가장 많았다. 합격자들의 중간 50% SAT 점수를 살펴보면 2000~2300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수한 학생들이 많이 몰리다보니 졸업생의 80%가 프로페셔널 스쿨 진학에 성공하고 있다.
퍼다 국장은 입학사정 과정을 간단하게 들려주기도 했다. 지원서가 입학국에 들어오면 그 서류들이 지역별로 분류되고 25명의 지역별 입학사정관이 각 지원서당 20분 정도씩 1차적으로 검토를 한다. 다음으로 시니어 입학사정관들이 두번째 검토를 하거나 입학사정위원회가 모여 합격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재학생에 듣는 유펜 - 1학년 설지윤·채지은씨 '다양한 활동과 학문 조화 강점
“유펜은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다양한 액티비티와 학문의 균형이 잘 잡혀 소셜 아이비(Social Ivy)라고도 불리웁니다.”
1학년에 재학하고 있는 설지윤(생물학 전공 예정)씨와 채지은(금융학 전공 예정)씨는 유펜의 자랑거리를 줄줄이 늘어 놓았다.
의대진학에 관심이 많은 설씨의 경우 “프리메드 과정 학생들은 현직 의사로 활동하고 있는 교수들과 직접 리서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것이 최고 장점”으로 꼽았다. 또 와튼스쿨에 입학한 채씨는 “신문이나 책에서나 볼 수 있는 유명 CEO들을 초청해 강연도 듣고 토론할 수 있는 게 너무 좋다”고 말했다.
한인 학생들에 따르면 유펜은 학생들을 똑똑이로만 키우는 것이 아니라 남에게 베풀줄도 아는 사람으로 만든다는 것. 학생뿐아니라 교수, 직원 등 모두 1만2000여명이 300여개에 달하는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있다. 학업과 관련된 자원봉사만도 160여개나 된다.
학생들은 또 유펜의 기숙사를 자랑거리로 꼽는다. 외국어, 음악 등 각각의 특징을 가진 11개 레지던셜 커뮤니티(residential community)로 구성된 기숙사는 교직원들이 상주하며 학생들의 학업향상과 다양한 활동을 돕기 때문에 ‘칼리지 하우스(college house)’라고 불린다.
칼리지 하우스는 24개층의 고층빌딩으로 이뤄져 꼭대기에서는 필라델피아 도시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도 있다. 고풍스런 건물이 해리포터에 나오는 마법학교 호그와츠를 연상시키는 기숙사는 캠퍼스 중앙에 위치, 각종 축제가 열리는 사각형의 잔디밭인 쿼드랭글(Quadrangle)과 힐(Hill) 두곳에 나눠져있다.
쿼드랭글 지하 주니어 발코니는 학생들이 스트레스를 푸는 전통이 있다. 학생들은 어렵기로 소문난 미시경제학 중간고사를 보기전 함께 모여 소리를 지른다고 한다.
유펜 주변엔 상점과 레스토랑이 많아 학생들이 손쉽게 필요한 것을 구할수 있다는 것도 또 다른 장점이다. 하지만 학교 주변이 혼란스러워 공부하는 분위기를 해친다는 불만도 있다.
필라델피아=전영완·박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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