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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주의 살며 사랑하며] 성령- 경험의 문제

모든 종교 가운데 기독교만이 유일하게 신이 인간을 찿아와서 시작된 신앙형태다. 신이 인간에게 그의 뜻을 알려주는 것을 계시라고 하며, 일반적 계시와 특별계시로 구별된다. 일반계시는 모든 사람들에게 허락된 자연법칙과 인간을 창조하면서 허락한 양심과 영원을 소망하는 마음, 그리고 인간의 역사를 통해 보여주는 내용이다. 특별계시 즉 초자연적 계시는 선택된 사람에게만 제한된 계시다. 특별계시는 사람의 꿈, 환상, 대화, 기적, 천사의 방문을 통해 나타나며, 그 중 특히 하나님께서 사람의 몸을 입고 오신 예수의 탄생이 특별계시에 해당한다.

미국의 유명한 전도자인 디엘 무디는 크리스찬을 세 계층으로 나누었다. 제 1계층은 요한복음 3장에 나오는 하나님의 아들을 믿고 구원을 받은 사람들로 대부분의 기독교인이 이 단계에 속하고, 자기의 구원만으로 만족하는 사람들이다. 무디가 말한 그보다 윗단계의 기독교인은 요한복음(4:13-14)에 다달은 그리스도인이다: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내가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 이 단계에 해당되는 사람들은 더 이상 세상적인 것에 욕심을 내지 않고 가진 것에 자족하고, 감사하며, 하나님과 다른 사람들에게 진실하고 후하게 베풀고 섬기며 사는 사람들이다. 무디는 최상의 기독교인의 단계를 요한복음(7:38)로 정의하였다:”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 하시니 이는 그를 믿는 자들이 받을 성령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 ”무디는 또 우리가 하나님께 쓰임을 받기 위해서는 겸손해져야 할 필요가 있는데, 겸손한 사람은 하나님 가까이에 있는 사람이다고 정의했다. 하나님은 항상 가까이에 있는 사람을 선택해서 쓰신다고도 하였다.

무디의 목회는 누가 보아도 성공적이고 그 역시 열정적으로 활동하였는데 그의 마음엔 무언가가 미흡했고 실망감이 커갔다. 그러던 어느날 무디가 보스턴을 거쳐 뉴욕에서 집회를 마치고 또 다른 사역지로 떠나기 위해 마차로 향할 때 한 노인이 다가왔다. 그는 무디의 어깨를 잡으며 “젊은이, 다음에 말씀을 전할 때는 성령님을 존중하세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떠오르는 별처럼 명성을 떨치고 있던 무디의 사역에 성령의 기름부음이 없다는 것을 지적했다. 무디는 다음 목적지를 향해 서둘러 마차에 오르면서도 성령을 존중하라는 노인의 말뜻을 이해하지 못한 채 그가 한 말만 귓전에 남아있는 경험을 했다.

6개월 후 시카고에서 집회를 하는 무디에게 두 여인이 다가와서 “우리는 당신을 위해 기도해 오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무디는 어리둥절한 채 아는 사람을 위해서 기도하지 왜 자기를 위해 기도하느냐고 되물었다. 세라 쿡과 혹스허스트라는 이름의 이 두 여인은, “당신에게는 힘이 있어야 합니다”라고 응대했다. 무디는 시카고에서 가장 큰 교회를 하며 성공적인 사역자인 자기에게 왜 힘이 필요하다고 하는지 의아했지만, 그 두여인이 기도해준다는 말을 받아들여서 성령의 기름부음을 위해 기도하는 순서에서 그 두 여인을 나오게 해서 함께 무릎을 꿇고 기도했다. 무디가 성령세례를 받도록 그 두 여인이 마음을 다해 기도하자, 무디는 성령에 갈급한 마음이 들면서 한번도 울어본 적 없는 울음이 터져나왔다.



후에 무디는 뉴욕과 시카고에서 경험한 그 사건이 자기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건이라고 간증했다. 성령세례 이야기만 나오면 논쟁이 심화되고 이론이 분분한 현실에서, 성령은 논쟁의 대상이 아니라 경험의 문제임을 깨닫게 해주는 일화다. 성령을 간구하는 모두에게 특별계시가 임하는 축복을! [종려나무 교회 목사, Ph.D]


최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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