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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전대미문의 시간 보내며

우리는 모두 전대미문(unprecedented)의 시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청교도들이 미국으로 건너와 나라를 세운 이후 미국 역사상 이런 적이 없었습니다. 남북전쟁 때에도, 1차, 2차 세계대전 때에도 예배를 못 드린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폐렴으로 이어지기 쉬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COVID 19) 감염이라는 전염병의 확산으로 인하여 10명 이상 모이지 말라고 해서 교회에서 예배들을 제대로 못 드리고 있습니다. 작년 12월에 중국 우한성에서 시작한 이 전염병은 중국 전역에 퍼지더니, 한국을 거쳐 이제는 미국, 유럽 등 전세계 177개국에 확진자가 270,000 여명에 이르고 사망자가 11,000명 넘었습니다(3월 20일 저녁 통계). 그런데 아직 정확한 치료제나 예방접종인 백신이 발명되지 않아서 얼마나 앞으로 더 확산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옮기지 않게 서로 조심할 뿐입니다.

우리는 왜 하나님께서 이런 전염병을 허락하실까 아무도 확실하게 모릅니다. 하지만 성도들은 이럴 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고, 믿음으로 헤쳐나가야 됩니다.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그야말로 막막한 상황입니다. 요즘 우리나라나 미국의 영적 지도자들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솔로몬이 아름다운 성전을 봉헌하며 기도할 때에 나타나셔서 하신 말씀, “내가 이미 네 기도를 듣고 이곳을 택하여 내게 제사하는 전을 삼았으니 혹 내가 하늘을 닫고 비를 내리지 아니하거나 혹 메뚜기로 토산을 먹게 하거나 혹 염병으로 내 백성 가운데 유행하게 할 때에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겸비하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구하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 죄를 사하고 그 땅을 고칠지라”(역대하 7:12절하-14절)의 말씀으로, 우리 성도들이 진정으로 회개하여 돌아서서 겸손히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을 구할 때라고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죄를 사하시고 전염병으로부터 우리를 건져주시고, 고쳐주실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하여 온 세계의 수많은 성도들이 회개하며,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을 구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우리 자신들을 돌아보며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어떤 말씀을 순종하지 않고 살았는지 돌아보며 회개해야 합니다. 그리고 고쳐주시기를, 재앙을 멈춰주시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이럴 때에 믿음으로 헤쳐나가야 합니다. 만약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신구약 성경의 하나님을 영적 아버지로 믿는다면, 우리 예수님을 구세주와 주로 믿는다면, 우리가 믿는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올바로 알고 믿으면 소망이 있습니다. 소망의 하나님을 바라보면 이겨나갈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때에 끝날 것입니다. ‘이것 또한 지나갈 것’입니다.

사실 이 말은 이스라엘 역사에 내려오는 전승에 나오는 말입니다. 다윗 왕 때에 있었던 일입니다. 어느 날 다윗 왕은 반지를 하나 갖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반지를 만드는 보석 세공사를 불러서 말했습니다. ‘나를 위하여 아름다운 반지를 하나 만들되, 내가 승리를 거두고 너무 기쁠 때에 교만하지 않게 하고, 내가 패배하여 절망에 빠지고 시련에 처할 때에는 용기를 줄 수 있는 글귀를 반지에 새겨라’고 말입니다. 세공사는 왕의 명령을 받들어 멋진 반지를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어떤 글귀를 넣어야 할지 생각했지만 좀처럼 왕이 말한 두 가지 의미를 가진 글이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고민을 하다가 다윗의 아들, 지혜자 솔로몬을 찾아 갔습니다. ‘왕자님, 다윗 왕께서 기쁠 때 교만하지 않고, 절망에 빠졌을 때에 용기를 줄 수 있는 글을 반지에 새기라고 하시는데, 어떤 글이 좋겠습니까?’ 솔로몬이 잠시 생각한 후에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This, too, shall pass away.



그렇습니다. 겨울이 끝날 것 같지 않아 보여도 봄이 찾아왔듯이 부활의 계절이 눈 앞에 다가왔습니다. 언제가 될지 우리는 모르나 코로나바이러스 또한 지나갈 것입니다. 소망이 있으면 얼마든지 참고 이겨낼 수 있습니다. 시편 91편의 저자처럼 믿음으로 소망의 하나님을 바라보십시오. 우리의 피난처요, 요새요, 피할 바위이십니다. 지존자요, 전능하신 자요,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사랑과 자비와 긍휼이 많으십니다. 회개하고 약속의 말씀을 붙들면 사탄 마귀의 함정에, 코로나바이러스의 재앙으로부터 지켜주실 것입니다. 천사들을 동원하여 지켜주실 것입니다. 아니 승리하게 하실 것입니다. 우리의 책임은 하나님을 피난처로 삼고, 할 일들을 감당하는 것입니다. 교회로 모여 예배를 드리지 않는다고 게을러지면 안됩니다. 신앙생활 잘 하고 있는지 점검하고, 소망의 하나님을 바라보며 기도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눈을 “믿음의 주요 우리를 온전하게 하시는 이”(히 12:2)인 주님에게 고정시키는 것입니다. 그러면 잘 참고 인내하여 마침내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하나님을 찬양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 은혜가 충만하기를 축원합니다. 아 멘!


한태일 목사 / 가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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