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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설] 재외동포를 보는 이중 잣대

[LA중앙일보] 발행 2020/01/09 미주판 22면 기사입력 2020/01/08 18:31

미주 한인을 비롯한 재외동포를 보는 한국 국민의 이중적인 인식에 대한 비판 의견이 나오고 있다. 최근 제주도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재외동포 이해 제고와 학교 교육 연계를 위한 전문가 워크숍’에서 주진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민족과 국민을 구분하지 않은 채 성공하면 대한민국 국민이고 실패하면 현지인이라고 여긴다”고 말했다.

주 관장은 연설에서 한국민과 한국정부의 재외동포를 보는 편협한 시각을 지적했다. 그는 또 민족을 구성하는 4가지 요소는 혈연·언어·민족의식·지역인데 특히 2~3세로 가면서 언어의 공통성이 희미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통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한국어와 문화, 역사 교육이 필요하다고도 덧붙였다.

한국이 동포사회를 바라보는 시선은 배타적이다. 특히 병역 등과 관련해 거주지역을 고려하지 않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또한 원정출산을 방지하기 위해 시행한 선천적 복수국적제도로 2세들이 불이익을 받는 상황에서도 전향적인 법 개정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때 한국정부는 700만 해외동포는 한국정부의 중요한 자산이고 한국과 거주국을 연결하는 민간사절로서의 역할이 크다고 강조했다. 또한 미주를 방문하는 한국 정치인들도 동포간담회 등에서 재외동포청 설치, 재외국민 권익증진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지만 이제까지 이뤄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해외동포는 대한민국 발전의 동반자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한우성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내외 동포가 협력할 때 민족번영을 이룰 수 있다”며 재외동포는 국가의 외연을 넓히는데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지금은 글로벌 시대다. 편협한 지역주의를 벗어나야 한다. 재외동포의 가치와 기여도에 대한 한국민의 인식 변화가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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