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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광장] 전자상거래 전성시대

지난주 페이스북이 심상치 않은 발표를 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숍(shop)을 열겠다는 것. 동네의 작은 가게부터 다국적 기업까지 누구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매장을 열고 물건을 팔 수 있게 했다.

원래 페이스북에는 장터(marketplace) 기능이 있었지만 대부분 개인이 중고물품을 거래하는 정도에 그쳤다. 이번에 발표한 숍은 강력한 상거래 기능을 지원하는 본격적인 e커머스 플랫폼이다.

가게 주인이나 인플루언서가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서 라이브 방송을 하면 하단에 버튼을 통해 바로 구매로 연결되고, 지불은 매장의 웹사이트나 (미국 업체의 경우) 페이스북 내에서 할 수 있다.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무너지고 있는 소상공인들을 돕기 위해서 발표를 서둘렀다고 하지만, 사실은 광고료 의존도가 지나치게 큰 페이스북의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



사실 밀레니얼 세대는 인스타그램의 인플루언서들에게서 물건을 구입해온 지 오래고, 인류의 3분의 1이 사용하는 페이스북은 얼마든지 상거래 플랫폼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소셜 플랫폼이지만 전자상거래로 돈을 버는 중국의 위챗이 좋은 예. 즉, 페이스북은 무르익은 감을 따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소셜의 거인 페이스북이 전자상거래로 이동한다면 장기적으로 전자상거래의 거인 아마존과 부딪히는 것을 피하기 힘들다. 페이스북이 광고 수익만으로 부족해 상거래에 손을 대고 있다면, 아마존은 상거래만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광고로 수익을 내고 있는 중이다. 테크 대기업들은 규모가 커지면서 서로의 영역을 침범할 수밖에 없는 운명에 있다.


박상현 / (사)코드 미디어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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