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푸드코트에 손님 북적이는 이유는?

식당서 2명 식사해도
발레파킹·팁만 6~7불
여름 계절적 요인도

"팁이랑 발레파킹 비용이 너무 아까워요. 그래서 요즘은 푸드코트를 즐겨 찾아요."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서 푸드코트가 북적이고 있다. 최근 들어 점심 혹은 저녁을 해결하기 위해 푸드코트를 찾은 고객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6가에 위치한 시티센터 푸드코트 내 코리아BBQ의 에밀리 정씨는 "최근 한달 사이에 매출이 20% 정도 는 것 같다"며 "전체적으로 고객들이 늘었다"고 말했다. 코리아타운플라자 내 푸드코트의 한 한식점 직원도 "최근 고객이 증가했다. 이전에 비해 젊은층 고객이 많이 눈에 띈다"고 전했다.

이처럼 푸드코트 고객이 증가한 것은 계절적 요인에 음식 가격이 높아진 것 때문으로 풀이된다. 푸드코트는 대부분 시원한 쇼핑몰 내에 위치해 주차가 편하고 시원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이 때문에 전통적으로 여름이 되면 푸드코트 고객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여기에다 최근 2~3년간 음식값이 오르고 주차난이 심해진 것도 푸드코트의 인기를 부채질하는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

이모씨는 "솔직히 요즘은 발레파킹 비용이랑 팁이 너무 아깝다. 점심 때도 발레파킹 비용을 내야 하는데 최소 2달러다. 심지어 내가 주차하고도 돈을 내야 할 때도 있다"며 "10달러짜리 점심을 먹으면서 팁이랑 발레파킹 비용으로 3~4달러를 쓴다. 이 부담이 만만치 않아 요즘은 푸드코트를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직장인 소피아 김씨는 "요즘 비용 때문에 식당에서 종업원을 줄여서인지 서비스가 많이 안 좋아졌다. 하지만 팁은 똑같이 내야 한다"며 "때로는 팁을 주고 싶지 않을 때도 많다. 그러다보니 마음 편하게 먹을 수 있는 푸드코트를 찾게 된다. 음식을 선택하는 재미도 있다"고 전했다.

60대 박모씨는 "아무래도 푸드코트가 음식값도 저렴하고 주차하기도 편해서 자주 찾게 된다"며 "시원하고 밥을 먹은 후에 오래 앉아있어도 눈치주는 사람도 없다. 그러다보니 시니어들은 푸드코트가 일반 식당보다 편하다"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김지영 인턴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