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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 속 영웅들] 결혼기념일 '아내 살린' 남편 사망

트럭으로 20명 살린 군인
구조 돕다 목 총상 입기도

"나를 살리고 죽은 그이가 얼마나 따뜻한 사람이었는지 사람들이 알아줬으면 해요."

역대 최악의 라스베이거스 총기 참사로 인해 현재까지 사망자만 59명 발생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이들 피해자의 안타까운 사연이 온라인 상에서 속속 알려지고 있다.

테네시주에 사는 소니 멜턴(29)은 결혼 기념일을 축하하기 위해 라스베이거스 콘서트장을 방문했다. 소니는 테네시주 헨리카운티메디칼 센터에서 응급실 간호사로 일하며 지난해 아내 히서 멜턴과 결혼했다. 이제 막 결혼 1주년을 맞은 사랑스러운 신혼부부였다.

느닷없이 콘서트장에 총성이 울리자 소니는 본능적으로 아내 손을 잡고 뛰었다. 등에 총상을 입었지만 아내가 먼저였다. 순식간에 지옥으로 변한 사건 현장에서 결국 아내만 살아남았다. 멜턴은 "나 대신 죽은 남편을 생각하면 숨쉬기도 힘들다. 그의 따뜻한 마음이 계속 기억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소니의 동생은 "형은 아내만 생각하고 아내만을 지극히 사랑한 사람"이라고 했다.



지옥 같은 사건 현장에서 기지를 발휘해 수십 명의 목숨을 살린 의인도 있었다. 해군으로 복무한 테일러 윈스턴(29)은 현장에서 발견한 픽업 트럭을 몰아 다친 사람들을 인근 병원으로 옮기는 일을 도왔다. 그는 "모든 곳에 피가 흘러 있었고 다친 사람이 너무 많았다"며 "20여 명을 트럭에 태우고 병원을 향해 전속력으로 달렸다"고 전했다.

두 딸의 아버지인 조나선 스미스(30)는 사람들을 돕다가 목 부위에 총상을 입었다. 스미스 덕분에 목숨을 건진 사람은 30명 이상이다. 그는 "당황하는 사람들이 차 뒤로 몸을 숨기도록 도왔다. 소녀 몇 명이 미처 숨지 못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돕다가 목에 총을 맞았다"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kim.jiyoon2@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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