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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박물관 착공 전부터 '흔들'…데이비드 이 회장 이사직 사임

[LA중앙일보] 발행 2018/01/23 미주판 3면 기사입력 2018/01/22 21:37

'아파트+박물관'계획 동력 잃어
향후 개발·운영 차질 불가피
박물관측 "문제 없다"는 입장

미주 최초의 한인 역사관이 될 한미박물관의 개발 계획을 주도해온 데이비드 이 회장이 박물관 이사직에서 돌연 사퇴했다. 아직 착공도 하지 못한 박물관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데이비드 이 회장은 지난주 본지와 통화에서 "이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최근 이사회에 전했다"고 밝혔다. 사의 배경에 대해서는 "우리 회사의 여러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에 전념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한인 최대 부동산 개발운영업체인 '제이미슨 프로퍼티'의 대표다. 이 회장의 설명대로 제이미슨은 최근 LA한인타운을 중심으로 25건 이상의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갑작스러운 이 회장의 사임에 대해 박물관의 윤신애 국장은 "아직 이사회에서 공식 의결되진 않았다"면서 "설사 통과된다 해도 이사 한 명의 사퇴로 박물관 전체 계획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의미를 축소했다.

하지만 박물관의 향후 개발과 운영에 차질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회장은 부동산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박물관 이사진에 합류하면서 당초 단독 건물로 추진되던 박물관을 '아파트+박물관' 형태로 지어 향후 운영자금을 확보하자는 변경안을 내놓았다. 완공 후 아파트 관리와 운영에 이 회장의 제이미슨사가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이 박물관 내부에서 설득력을 얻었다.

물론 건축계획 변경 과정에서 한인커뮤니티 의견 수렴이 이뤄지지 않아 여론의 질타를 받았지만 박물관 입장에서는 반대를 무릅쓰고 '아파트+박물관' 계획을 추진할 수 있었던 동력이 이 회장이었던 셈이다.

이 회장의 사임으로 당장 그 여파는 이사회 내부에 미칠 전망이다. 박물관 이사회는 당초 8명으로 시작했으나 지난해 권정자 이사가 사망하고 새해 들어 이 회장까지 사퇴하면서 6명으로 줄었다.

이사회 내부의 어려움과 맞물려 박물관 건축도 늦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착공이 3차례 지연됐다. 2016년 9월에서 2017년 봄으로 1차 연기됐고, 2017년 연말 착공 예정이라고 공지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그동안 박물관 측은 공사 지연은 물론 후원금 모금 내역 등 건축 진척 상황에 대한 공지에 소홀했다. 현재까지 공식 발표 행사는 기자회견(2015년), 기금모금 만찬(2016년)에 그쳤다.

박물관의 윤 국장은 "소통이 부족했던 것은 이사회의 잘못이 아니라 그 역할을 못한 내 책임"이라며 "직원이 없어 사실상 혼자 일하고 있어 다 챙기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건축 지연에 대해서는 "시정부의 건축 허가 최종 승인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절차를 앞당기기 위해 최근 '림넥서스(LimNexus)' 로펌을 고용해 시정부와 조율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회장 사임에 따른 향후 계획으로 "이사진을 최대 15명까지 충원하는 방안을 이사회에서 논의 중인 것으로 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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