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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아태계 의원 16명…파워 커졌다

ABC방송 "정계 진출 활발" 보도
'기초의회→주→연방' 성공 공식
6월 예비선거 투표율 제고 관건

가주에서 6월 예비선거를 앞두고 아태계의 정치적 영향력이 높아졌다는 진단이 나왔다.

19일 ABC방송은 가주내 아시아 태평양계 미국인들의 정계 진출이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UC샌타바버러에서 아시아계 미국인 정치학을 가르치는 페이-테 리엔 교수에 따르면 1980년 연방하원과 전국의 모든 지방의회 및 교육위원회의 아태계 선출직 공무원의 수는 160여 명 수준이었지만 2012년에 이 숫자는 343명까지 늘었다. 2016년에는 463명으로 증가한 뒤에도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가주에서 아태계 정치인들의 약진은 놀랍다. 120명의 주의회 의원 중 16명이 아태계다. 2018년의 중간선거에서도 이런 약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주지사 선거에 뛰어든 존 챙 가주 재무장관을 비롯해 재선을 노리는 베티 이 가주 회계감사관 가주 재무장관 후보인 피오나 마 조세형평국(BOE) 위원 등이 주 정부의 다양한 자리에 출마한다. 한인들도 이러한 흐름에 동참했다. 연방하원에 출사표를 던진 영 김과 데이브 민 후보를 필두로 한인들의 출마 열기가 뜨겁다.

비영리단체 '아시안아메리칸연합권익센터(CAUSE)'의 킴 야마사키 디렉터는 "2018년 중간선거는 아태계 커뮤니티의 투표를 이끌어낼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ABC는 아태계 선출직 공무원들이 늘어나고 있는 이유도 진단했다. 샌타클라라 대학의 제임스 라이 교수는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많이 사는 교외지역이 '정치적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대표적인 예가 주디 추 연방하원의원이다. 라이 교수는 "추 의원은 몬터레이파크의 시의회에서 정치를 시작해 주의회에 진출했으며 자신의 기반인 몬터레이 파크가 포함된 연방하원 지역구에서 당선됐다"며 "앞으로도 이렇게 기초의회부터 시작해 연방의회까지 진출하는 경우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출직 공무원들이 아태계 보좌관들을 고용하는 것도 영향력이 커진 이유 중 하나다. 아태계 정치참여를 위한 비영리단체 'API 모빌라이즈'의 애니 램 CEO는 "아태계 선출직은 아태계 보좌관을 고용하게 되고 우리는 보좌관의 훈련을 돕고 있다. 보좌관 경력을 기반삼아 정계로 진출하길 바라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해결해야할 과제도 있다. 낮은 투표율이다. 퓨리서치센터의 조사에 의하면 2016년 선거에서 아시아계의 투표율은 49.3%다. 백인(65.3%)이나 흑인(59.6%)에 비해 훨씬 낮다. 라이 교수는 낮은 투표율의 원인이 언어와 시스템상의 장벽이라고 밝혔다. '오렌지카운티아태계커뮤니티연합(OCAPICA)'의 메리 푸 디렉터는 "아시아계 주민들이 다양한 이슈에 목소리를 내려면 투표율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조원희 기자 cho.wonh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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