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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칼럼] 중간선거 도전하는 여성 정치인

신복례 / 사회부 부장·외신 담당
신복례 / 사회부 부장·외신 담당 

[LA중앙일보] 발행 2018/05/17 미주판 18면 기사입력 2018/05/16 20:16

오는 11월6일 치러지는 중간선거 최대 관심사는 민주당이 의회 다수당 지위를 탈환해 공화당이 장악한 의회 권력을 되찾아 올 것인가의 여부다. 2016년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하고 공화당에 상원과 하원까지 다 내준 민주당은 지난 2년 동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파리기후변화협약과 이란핵협정에서 탈퇴하고 반이민정책을 밀어부쳐도 속수무책 당할 수밖에 없었다.

역사적인 통계는 민주당에 희망적이다. 역대 대통령의 첫 번째 중간선거에서 여당은 평균 32석을 잃었다. 현재 연방하원은 공화당 의원이 235명이고 민주당이 195명이다. 그런데 폴 라이언 하원의장을 포함해 공화당 현직 하원의원 43명이 이미 불출마 선언을 했다. 중간선거 사상 기록적인 수치다. 민주당으로서는 현재의 의석을 지키면서 현직 없는 싸움에서 최소 23석만 빼앗아오면 하원을 다시 장악할 수 있게 된다.

그런데 올해 민주당 선거의 가장 큰 특징은 여성 후보들이 대거 도전장을 내밀었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 다음날 워싱턴DC에 모여든 50만여 명의 여성들은 반트럼프 행진을 벌이며 정치력을 결집하기 시작해 성폭력 고발 캠페인 '미투' 운동을 겪으며 직접적인 정치참여를 선언했고 이번 중간선거를 앞두고 400명에 가까운 여성이 연방하원 후보를 선출하는 당내 경선에 출마했다.

하원 뿐 아니라 연방상원의원 선거에 도전장을 낸 여성 후보도 50명이 넘고 주지사 선거가 예정된 36개 주 중 35개 주에서 여성 후보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물론 예비선거를 거쳐 당의 후보가 돼야하고 11월 본선에서 승리해야 하기 때문에 결코 쉽지 않은 길이지만 남성 중심의 권력구조 개혁을 위한 도전의 스토리는 이미 쓰여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15일 '해피 튜즈데이' 1보가 전해졌다. 펜실베이니아주 예비선거에서 여성 후보 4명이 민주당 연방하원후보로 선출된 것이다. 펜실베이니아는 주를 대표하는 연방하원의원이 18명이나 되지만 여성의원은 한 명도 없었다.

더군다나 공화당 현직 5명이 불출마를 선언했고 주 의회를 장악한 공화당이 설정한 기존 선거구 획정안이 공화당에 유리하게 돼있다는 주 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선거구가 재조정되면서 민주당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져 11월 선거 이후에는 펜실베이니아가 더이상 '보이클럽'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민주당으로서도 하원 탈환을 위해서는 펜실베이니아에서 꼭 승리를 해야하기 때문에 전국 여성단체들 뿐 아니라 당 차원에서도 이 지역을 총력 지원하고 있다.

현재 여성 의원은 상원에 22명, 하원에 84명이 있다. 20% 남짓이다. 2000년 13.9%에서 매해 계속해서 늘고 있지만 여성이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현실에 비춰보면 턱없이 부족한 수치다. 특히 미국 50개 주에서 여성 주지사는 현재 6명에 불과하고 펜실베이니아주를 포함해 12개 주는 여성 하원의원이 아예 한 명도 없다.

솔직히 여성 후보들이 대거 중간선거에 나섰지만 그 중 얼마나 많은 여성들이 성공 스토리를 쓸지 그렇게 낙관적이지는 않다. 미국 첫 여성 대통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의 패배를 안타까워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행태에 분노해 무언가를 해야한다는 의욕과 사명감을 갖고 선거에 나섰지만 과거 여성 출마자들에 비해 공직이나 정치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고 선거자금 면에서도 열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이들이 도전한 지역이 대부분 공화당 강세 지역이라는 것도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하지만 이제 마라톤은 시작됐다. 적잖은 우려와 열세에도 이들이 과연 2018년을 '여성 정치인의 해'로 만들어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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