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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책상·밥 먹을 식탁 필요"…가정폭력 피해 여성 생활고

[LA중앙일보] 발행 2018/06/06 미주판 4면 기사입력 2018/06/05 18:58

피신한 임시거처 가구 없어
한인가정상담소 기부 호소

#LA에 사는 임신 6개월 차인 김현경(가명.30)씨는 최근 남편의 폭력을 견디다 못해 집을 뛰쳐나왔다. 자신에게 가해지는 폭력은 참을 수 있었지만 자녀에게 이어지는 폭력은 도저히 참을 수 없었던 것이다. 다행히 김씨는 한인가정상담소의 지원으로 임시 거처로 이사했다. 하지만 또 걱정이다. 냉장고 말고는 가구가 없어 7세 딸과 바닥에 음식을 놓고 먹고 있다. 돈을 벌어야 하지만 어린 딸을 돌봐야 하고 일한 경험도 많지 않아 풀타임 직장을 구하기 어렵다.

#최정현(가명.45)씨는 남편의 폭력에 참다 못해 1년 전 이혼했다. 최근 LA한인타운의 작은 스튜디오로 이사해 고등학생 아들과 살고 있다. 일은 하고 있지만 수익이 신통치 않다. 전 남편도 경제적으로 힘들다며 아들의 양육비를 보내지 않고 있다. 그녀에게 마지막 희망인 아들. 아들에게 공부할 책상이 필요하다.

한인가정상담소는 가정폭력 피해자의 신체적 정신적 치료를 통해 일상 생활 복귀를 돕고 있다. 최근에는 피해 여성의 자립을 위해 재정 지원을 시작했다. 하지만 한정적인 예산으로는 피해 여성의 모든 것을 돕기 쉽지 않다.

피해여성들은 아이들을 키우면서 300~500달러로 한달 살림살이를 꾸리고 있어 빠듯하다. 식탁과 책상 수납장 등 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가구조차 구매하기 힘든 형편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인가정상담소가 한인사회에 '가구' 기부를 호소했다.

김선희 한인가정상담소 가정폭력 프로그램 매니저는 "여성들이 장기간 가정 폭력에 노출되면 사회적으로 단절돼 스스로 자립을 하기 어렵게 된다"며 "가정 폭력 피해가정들에게 가구를 기부해줄 한인 업체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카니 정 조 한인가정상담소장은 "가정폭력 피해 생존자들은 자립 과정에서 주거문제나 생계 취업난 등 다양한 어려움을 동시에 겪고 있다"며 "생존 여성들이 난관을 극복하고 삶의 의미와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한인사회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부 물품은 100% 세금 공제가 된다. 한인가정상담소에는 매달 새로운 한인 가정폭력 피해 여성이 구호를 외치며 문을 두드리고 있다.

▶도움 주실 분:(213)235-4844 한인가정상담소/이메일 swoo@kfaml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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