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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부 아들, 남성 미용업계 CEO로 '우뚝'

[LA중앙일보] 발행 2018/06/19 미주판 6면 기사입력 2018/06/18 19:06

'해머앤네일' 존 최 대표
회계감사관 출신 한인 2세
LA타임스 성공담 인터뷰

청소부의 아들이자 캘리포니아 회계 감사관 출신 한인 2세가 남성 전용 미용업소로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LA타임스는 15일자에서 '해머앤네일(Hammer & Nails)' 존 최(49.사진) 대표의 성공담을 보도했다. 최씨는 6세 때 부모를 따라 북가주로 이민왔다. 부모는 청소를 하며 하루 종일 일했고 밤 9시나 10시가 돼서야 가족들은 함께 저녁을 먹었다. 부모는 이후 식당과 편의점 리커스토어를 운영하며 생계를 이었다. 최씨는 인터뷰에서 "부모님을 보며 직업윤리를 배웠다. 적은 돈과 부족한 영어실력으로도 성실히 일하며 가정을 꾸렸다"고 기억했다.

특별할 것 없는 학창 시절을 보내던 최씨는 17세 때 어머니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충격을 받은 최씨는 그때부터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할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는 샌프란시스코 동쪽에 위치한 스톡턴의 퍼시픽 대학에 입학했다. 수학을 잘하고 향후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말에 회계학을 전공했다. 대학 졸업 후에는 가주 감사관이 됐다.

하지만 틀에 박힌 공무원 일은 따분했다. 그러면서 돈을 많이 번 사람과 사업체에 대해 끊임없이 공부했다. 부자들은 대부분 열정이 넘쳤고 자신의 분야에 박식했다.

결국 그는 7년간의 공직생활을 접고 소규모 사업체를 위한 회계업체를 열었다. 당시 첫 아들이 돌을 갓 넘겼을 때였다. 부인 코니씨는 "만약 우리가 모든 것을 잃는다면 그때가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유일한 시기였다"며 "그래서 위험을 감수했다"고 털어놓았다.

세금 컨설팅 회사를 운영하면서 최씨는 손님을 통해 마사지 업소에 대한 정보를 듣게 된다. 당시 최씨는 오랜 회계 일로 초기 관상동맥 질환을 앓고 있었고 허리 치료를 위해 꾸준히 마사지를 받고 있던 상황이었다. 그는 2009년 손님이 운영 중이던 업소의 분점을 가주 리버모어에 열었다. 2년 뒤에는 북가주와 네바다주 북쪽에도 확장했다. 회계 컨설팅 회사는 문을 닫았다.

그러던 중 abc방송국의 비즈니스 리얼리티 쇼인 샤크탱크(Shark Tank)에서 남성 미용실 '해머앤네일'을 알게됐다. 대표 마이클 엘리엇은 TV프로그램에서 배심원들에게 큰 호응을 얻지 못했지만 최씨에게는 큰 흥미를 일으켰다.

그는 풋볼 선수인 아들과 자주 손과 발을 손질하러 미용업소를 찾았기 때문이다. 당시 최씨의 아들은 "남자들이 주로 가는 미용업소가 있다면 더 편하지 않겠어요?"라고 물었다.

고민끝에 투자했다. 북가주 총판권을 얻은 그는 지분을 늘렸고 지난 2월 CEO에 올랐다.

해머앤네일에서는 남성 위주의 손 발 손질 이발 면도 등을 한다. 커다란 가죽 의자에 앉아 헤드셋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고 맥주나 알코올 음료를 즐길 수 있다. 현재 LA 멜로즈 거리와 가주 폴솜과 마이애미 메릴랜드의 오잉스 밀스 등지에 가게 4곳이 있고 조만간 웨스트할리우드와 에코파크에도 새 영업장을 열 예정이다. 최씨는 5년 사이 최대 100개 이상으로 업소를 늘릴 계획이다.

최씨는 "미국 남성의 5%가 정기적으로 손과 발을 관리하고 있다. 시장은 50% 더 성장할 것"이라며 "열정적으로 일하면 돈은 따라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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