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튼서 '갈색 수돗물' 논란 확산…주민들 "악취 오염" 격렬 항의
수도국 옹호 주민 동원 의혹도
최근 캄튼에서는 수질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주민들은 캄튼 지역에서 악취가 나는 갈색 수돗물이 나온다고 주장하고 있다. 18일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참가한 캄튼 주민 마리아 비야레알은 갈색 액체가 든 병을 들고 수질에 대해 격렬하게 항의했다.
수질문제가 완전 허구라며 수도국을 옹호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타운홀 미팅에는 '나쁜 물은 소문에 불과하다' 등의 피켓을 든 참석자들이 있었다.
미팅에는 캄튼 지역을 기반으로 한 연방하원의원 나넷 배리건도 참석했다. 배리건 의원은 미팅에서 캄튼 지역에 수도를 공급하는 사티바 수도국을 강하게 비판했다. 수도국에서 웹사이트 '크레이그리스트'에 낸 구인광고를 공개하기도 했다. 흑인이나 라티노가 '정치적 지지활동'을 하면 40달러를 준다는 광고다.
배리건 의원은 "지금 이 자리에 돈을 받고 왔으며 캄튼 주민도 아니라면 모임에 참여하지 말고 그냥 앉아있기를 요청한다"며 수도국이 '부끄러운 전략'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사티바 수도국의 마리아 가자 국장은 "광고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아는 바가 없다"며 "직원들에게 물어보겠다"고 말했다.
비야레알 옆에 앉아있던 캄튼 주민 팻시 윌리엄스는 "수질에 대한 일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문제에 대해서 말을 못하게 한다"며 분노를 표시했다. 또 다른 캄튼 주민 에디 루이스는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은 우리를 바보라고 생각하지만 우린 바보가 아니다"라며 "수질을 고치는 곳엔 돈을 쓰지 않고 여론을 조작하는 데 돈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조원희 기자 cho.wonh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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