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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 셸터 비용 '밑빠진 독에 물붓기'

LA노숙자서비스국 보고서
홈리스 2만3000명 수용에
첫해 6억 5700만달러 소요
브리지 홈 예산 턱없이 부족

LA노숙자서비스당국이 LA의 모든 노숙자에 임시 주거 시설을 제공하려면 첫 해에만 6억 5700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abc7방송과 온라인매체 LAist은 22일 LA노숙자서비스국(LAHSA)이 노숙자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해 발표한 새 보고서를 분석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LA에서 셸터가 아닌 텐트나 차량, 거리에서 잠자고 있는 노숙자 수는 2만 3000명이다.

이에 비해 현재 LA에 위치한 셸터가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은 1만200명이다. 이는 겨울에만 문을 여는 곳을 포함한 수치로 연중 수용할 수 있는 노숙자수는 8400명 정도로 당국은 보고 있다.



모든 노숙자에게 임시 주거시설을 제공할 경우 첫 해 비용이 6억 5700만 달러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 LA 회계연도 전체 예산 55억3000만 달러의 11%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후 연간 셸터 운영비용은 3억5400만 달러로 추정하고 있다. LAist는 "높은 금액이 아니다"라며 "뉴욕은 전체노숙자 7만 7000명 중에서 수천 명 정도만 이용하는 셸터를 위해 매년 20억 달러 이상을 지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셸터 운용비가 비싼 이유는 밤에만 잠시 열어 두는 것이 아니라 시설을 관리하고 보안을 책임져야 하기 때문이다. 또 노숙자들에게 일자리와 영구적인 주거지를 찾을 수 있도록 전문가를 고용해야 한다. 셸터가 이상적으로 운영되려면 수용 규모 100명 미만으로 보고 있다.

셸터 형태에 따라 노숙자가 재기할 수 있는 확률이 크게 차이가 났다.

겨울에만 머물 수 있는 셸터에서 노숙자가 영구적인 주거시설에 들어갈 수 있는 확률이 5%였다. 음식을 제공받을 수 있고 밤에도 열려있는 정기 셸터에서는 재기 확률이 15%로 올랐다.

그 밖에 24시간 매니저가 시설에 상주하고 있고 노숙자들에게 동물이 허용되며 가족과 몇 달간 함께 머무를 수 있는 '브리지 하우징(Bridge Housing)' 셸터의 경우 성공률이 25%로 높아졌다. LAist는 "매년 수천 명이 새롭게 노숙자가 된다는 것을 고려할 때 성공률의 차이를 눈여겨보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LAHSA는 LA에 197개의 새로운 셸터 부지가 필요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현재 시가 고려중인 15개 임시 셸터와 '브리지 홈' 관련 예산 2000만달러는 턱없이 부족하다.

에릭 가세티 LA시장은 올 초 모든 의회 지역구에 임시 셸터를 하나씩 만들어야 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제대로 진행된 곳이 없다. 구체적 계획안이나 주민 의견 수렴절차를 거치지 않고 일방적 발표를 하면서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첫 번째 셸터를 추진 중인 한인타운에서도 반발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황상호 기자 hwang.sang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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