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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년째 미시간 호수에선 '가·나·다·라'

[LA중앙일보] 발행 2018/07/06 미주판 6면 기사입력 2018/07/05 21:42

가장 오래된 여름 한글캠프
'세종학교' 현지언론서 조명
정체성 확립·친구 맺어줘

연례 행사로 열리는 세종학교 여름 캠프가 올해로 44회째를 맞았다. 캠프에 참가한 여학생끼리 기념사진을 찍었다. [미시간 라디오 웹사이트 캡처]

연례 행사로 열리는 세종학교 여름 캠프가 올해로 44회째를 맞았다. 캠프에 참가한 여학생끼리 기념사진을 찍었다. [미시간 라디오 웹사이트 캡처]

올해로 44회째 한글 여름 캠프를 운영하고 있는 미시간주 세종학교(Saejong School)가 지역 언론으로부터 새롭게 조명을 받았다.

미시간 라디오는 5일 197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세종학교 캠프가 44년째 매년 이어져 오고 있다고 소개하고 이 캠프를 통해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있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전했다.

미시간주 히긴스 레이크에서 매년 열리는 세종 캠프는 참가 청소년들이 그들의 문화 유산을 동년배와 함께할 수 있는 기회다. 미주 한인이 운영하는 합숙 한글 여름 캠프 가운데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한다. 지역 한인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참가 신청을 한다.

세종 캠프의 더그 김 디렉터는 "부모님 세대는 자녀와 후손이 한국인임을 이해하고 자랑스러워 하도록 교육하는 것을 아주 중요하게 여겼는데 1910년부터 1945년까지 일제 치하에서 살아온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특히 식민지 시대 막바지에는 한국에서 대대적인 문화 말살 정책이 벌어졌었다"고 설명했다.

김 디렉터는 캠프를 운영하는 주된 목적은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한국의 문화 유산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평생 함께할 수 있는 친구를 만들어주는 데 있다고 말한다. 그는 캠프의 임무를 3개의 목표로 세분화했다. 첫째는 코리안-아메리칸 어린이들이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다. 입양이든 편부모나 양부모든 상관없다. 둘째는 그들과 비슷한 생김새와 같은 문화를 공유한 롤 모델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리고 셋째는 한국인에 관한 정확하고 긍정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현재 미시간 대학 정보대학원생인 카일 장은 지난 17년 동안 세종 캠프와 인연을 맺고 있다. 처음에는 캠프 참가자였으나 그 이후에는 카운슬러로 참여하고 있다. 카일 장은 세종 캠프가 위의 세 가지 목표를 모두 제공했다고 말한다.

그는 한국에서 수술이 불가능한 선천적 기형으로 태어나 출생 후 두 달 만에 매콤 카운티에 거주하는 미국인 부부에게 입양됐다. 그는 성장하면서 커뮤니티에 자신과 외모가 비슷한 사람이 얼마나 사는지 수를 세어 보기도 했다. 한 손으로 다 셀 수 있을 정도였다. 유치원에 들어가서는 다른 아이들과 다르다는 사실에 눈을 떴다. 그리고 때때로 이방인 같은 느낌을 받았다. 카일은 세종 캠프를 찾았다.

그는 "처음으로 나와 닮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환경을 접했다. 그 자체만으로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알기 위해 내 안에 있는 벽을 허물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한다. 세종 캠프는 그에게 자신감을 불러 넣어 줬고 한국인의 피가 흐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켰다. 그 이후 그는 매년 캠프를 찾고 있다.

그는 또 "캠프를 통한 경험과 그곳에서 맺은 인간관계는 나에게 아시안 아메리칸으로서의 일반적인 느낌과 코리안 아메리칸으로서의 보다 미묘한 감정을 예전보다 더 건강한 느낌으로 변화시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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