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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타운 학원 '아동학대' 조사…"애프터스쿨 원장이 상습폭행"

학부모들 올림픽경찰서 신고
원장측 "벌 줬을 뿐 체벌아냐"

LA한인타운 애프터스쿨의 한인 학원장이 학생들에게 상습적으로 체벌하고 인격을 모독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조사 중이다.

해당 학원장은 한인사회 주요 단체와 이슈에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어 조사 결과에 따라 그 파장이 클 전망이다.

피해자 학부모 K씨 등 4가정 5자녀는 지난 4월 초 LA경찰국(LAPD) 올림픽경찰서에 정식으로 사건을 접수했고 담당 수사관이 현재 피해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증언을 확보 중이다.

K씨 등 복수의 피해자 학부모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는 해당 학원 원장이 지난 4~5년 동안 이 학원에 다니는 아이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학대해왔다"면서 "그동안 피해를 입었던 우리 자녀가 '내가 맞을 짓을 했기 때문에 맞았다'는 생각을 더 이상 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주고, 또 다른 피해자가 더 이상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자녀가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학부모들은 "학원 원장이 알루미늄 야구방망이나 각목으로 아이 머리를 내리쳐 기절시킨 적도 있고, 아이 앞에서 부모 욕을 해 수치심을 주고 동생을 바보로 욕하는 등 인격적으로 모독하는 일도 서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학원에 다닌 학생들은 대부분 눈치를 많이 보고 부모와 거의 이야기를 나누지 않는 공통점이 있다고 학부모들은 입을 모았다.

올림픽경찰서의 담당 형사는 19일 본지와 전화통화에서 "해당 학원과 관련된 아동 학대 사건이 접수됐고 현재 조사 중"이라면서도 "수사 중인 사안이라 더 자세한 내용은 말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학부모들의 신고에 대해 해당 학원장은 "벌칙으로 점핑잭이나 운동장 뛰기를 시킨 적은 있지만 체벌한 적은 없다"고 완강히 부인하면서 "경찰 조사가 끝나면 모든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학원은 현재 계속 운영되고 있지만 웹사이트와 페이스북 계정은 2~3일 전에 폐쇄되거나 운영되지 않고 있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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