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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의 현장] "텐트에서 밤새 기다렸어요"…수천명 장사진

'라인프렌즈&BT21' 매장 첫날 모습
오픈 전부터 3개블럭에 줄
BTS 캐릭터 상품 등 불티

'스타의 거리'이자 LA의 관광명소중 한 곳으로 꼽히는 할리우드 거리에 이른 아침부터 3개 블록에 걸친 긴 줄이 만들어졌다. 수많은 인파에 이곳을 지나는 이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이었다. 더구나 줄 앞의 일부는 전날 밤 이곳에서 '텐트 노숙'까지 감행한 사람들이다.

한국의 캐릭터 브랜드 라인프렌즈(네이버 계열사)가 문을 연 '라인프렌즈&BT21' 할리우드 팝업 스토어가 오픈 첫날부터 장사진을 이뤄 한류의 열기를 실감케 했다.

'라인프렌즈&BT21'는 브라운, 초코, 코니, 샐리 등 네이버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인기 스티커 캐릭터와 인기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을 모티브로 한 다양한 캐릭터 상품을 판매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특히 매장 위치가 할리우드 TCL차이니스 시어터 맞은편이라 세계 각국에서 온 관광객들도 신기해 하는 모습이었다. 이들의 카메라 앵글은 이 곳의 명물인 차이니스 시어터 대신 수많은 인파를 향하기도 했다.



매장 오픈 1시간 전인 오전 11시쯤 이미 입장 대기자 숫자는 줄잡아 1500여 명으로 불어났다. 다양한 인종에 80% 가량이 여성팬들이었다.

대기 줄은 할리우드 불러바드와 오렌지드라이브 인근의 라인프렌즈 스토어(6922 Hollywood Blvd, LA)정문 바로 앞에서부터 시작해 시카모어 애비뉴를 지나 라브레아 애비뉴에서 남쪽 밑으로 꺾이며 내려가 호손 애비뉴를 감싸더니 거의 시카모어 애비뉴까지 이어졌다.

대기행렬의 맨 앞과 마지막에 있던 소녀들 대부분은 BTS의 광팬이었으며 거리에는 붐스피커에서 BTS가 노래가 흘러나왔다.

전날인 26일 오전 7시30분부터 매장 앞에서 기다렸다는 다니엘라 알카라(19)양은 "BTS의 팬으로 텐트를 치고 밤새 기다렸다"고 말했다.

오전 11시까지 줄의 마지막에 서있던 킴벌리 토런스(19)양도 "오전 10시에 왔는데 이렇게 긴 줄이 있을 줄은 생각도 못했다"며 "스토어에 입장하면 치미 인형을 살 것"이라고 덧붙였다. 치미는 BTS멤버 중 지민을 상징하는 캐릭터다.

딸과 함께 새벽 5시에 왔다는 호세 페르난데스씨는 "딸이 BTS의 광팬"이라며 "(딸이) 어제부터 보채서 새벽에 오면 줄이 없을 거라고 안심시켰는데 막상 도착해 보니 이미 수백 명이 먼저와 기다리고 있었다"고 놀라워했다.

이날 라인프렌즈 측 관계자들은 대기 줄 중간중간에서 보행자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통제를 하는 모습도 보였다.

지난해 뉴욕 타임스퀘어 매장 오픈 당시에도 2000명 정도가 밤새 줄을 섰고. 오픈 당일에만 3만5000명이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라인프렌즈 측은 라인프렌즈 스티커의 인지도 상승에다 글로벌 인기 아이돌 그룹 BTS의 캐릭터 상품까지 갖추면서 전세계로 매장을 확장하고 있다.

현재 미국, 중국, 일본, 대만, 태국, 홍콩 등 11개 국가에 112개의 스토어를 운영 중이며 지난해 1267억 원(1억1370여 만 달러)매출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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