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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은행들 '쉬운 영업'만 했다…상반기 순익분석

이자수입만 5억9100만불
전체 수입서 89%나 차지
SBA융자 감소도 이유 지적

한인은행들의 이자수입 비중은 계속 증가하고 있는 반면, SBA융자 수수료를 포함한 비이자 수입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연방예금보호공사(FDIC)의 자료를 통해 남가주에 영업점을 둔 한인은행 9곳의 올 상반기까지 순익 현황을 조사한 결과, 총수입에서 이자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이 평균 88.8%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포인트 늘어났다. 반대로 비이자 수입은 전년 대비 9.3% 줄어들었다.

이런 상황에 대해 금융권에서는 수익 구조가 경기 하강에 취약한 구조로 옮겨가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표 참조>

분석 대상 은행은 뱅크오브호프, 한미, 우리아메리카, 퍼시픽시티뱅크(PCB), 신한아메리카, CBB, 오픈뱅크, US메트로, 유니티은행 등이다.



이자수입 비중 상승

한인은행 9곳의 상반기 수입은 6억6606만 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12.9% 증가했다. 이중 89% 정도인 5억9113만 달러가 이자 수입으로 '쉬운 영업만 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지난해 은행들의 이자수입 비중은 80%대가 6곳, 70%대 2곳, 50%대 1곳 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90% 이상이 3곳, 80%대 5곳, 70%대 1곳으로 나타났다. 이자 수입 비중이 90%에 달하는 은행은 뱅크오브호프, 한미, 신한아메리카 등이다. 이자수입 비중이 급격하게 불어난 은행은 US메트로은행(15.8%포인트)이였으며, 가장 덜 늘어난 곳은 오픈뱅크(1.2%포인트)로 조사됐다.

이자 지출 폭증

지난해와 비교해 가장 두드러진 점은 은행들의 이자지출이 50% 이상 증가한 점이다. 올 상반기 이자지출 규모는 총 1억1059만 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66%나 늘었다. 은행들이 예금 유치를 위해서 고이자율 전략을 펼치면서 예금 조달 비용(cost of deposit)이 늘었으며, 기준 금리 상승으로 인한 이자 지출 증가분도 일조한 것으로 분석됐다. 은행별로 이자지출 증가율을 살펴보면, 94.8%나 폭증한 US메트로은행을 포함해서 한인은행 9곳 중 7곳의 증가율이 50%가 넘었다.

비이자수입 감소세

올해 비이자 수입 규모는 전년 동기보다 9.3% 줄어든 7492만 달러를 기록했다. 9곳 중 1 곳을 제외하고 모두 역성장을 기록했다.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SBA융자 부진이 주 원인으로 꼽힌다. SBA융자 수수료 수입은 비이자 수입으로 분류된다. 연방중소기업청(SBA)이 최근 발표한 '2017~2018회계연도' 3분기(2018년4월~6월) 실적 발표에 따르면, 한인은행 13곳이 전국 순위 100위 권에 포함됐지만 총 융자건수와 융자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모두 두자릿수의 감소율을 보였다.

은행권 관계자들은 향후 부동산 시장이 둔화되고 경기가 하강 국면을 보이면 은행들의 수익성 악화로 직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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