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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라운지] 손흥민, 군대 갈까?

[LA중앙일보] 발행 2018/08/31 미주판 20면 기사입력 2018/08/30 21:00

돌이켜보면 꿈 많은 그 청춘, 군대 가는 것은 나락으로 떨어지는 기분이다. 두렵고, 힘들고, 외로운 시절. '안 갈 수만 있다면…'. 그러나 방법은 없다. 건강한 게 '죄'로 느껴지기도 했다.

입대하고 첫 휴가를 나오면 까까머리 누구나 하던 말, "다행히 정말 편안한데 들어갔어." 하지만 제대하면 순식간에 돌변, "우리 부대처럼 힘든 곳 없어, 죽을 뻔한 게 한두 번이 아니야. 정말 '뺑이' 쳤어."

군대는 '징집 청춘'을 그렇게 자기 위로와 학대를 물타기 하며 애증의 대상이었다. 당시만 해도 정보(뉴스)가 일반 청춘들에게 속속 전해지지 않아, 누가 무슨 이유로 군대를 안 갔는지 알 수도 없을 때다. 그러다 재미 1.5세 유승준의 말 바꾸기에 따른 '입국 영구 불허', 군대 다녀온 사람이 가장 두렵다는 싸이의 '군대 2번'은 대한민국을 송두리째 뒤흔들었다. 측은과 꽤심 사이에서 나온 추상같은 결론은 '대한민국 청춘은 반드시 군대에 가야한다'. 그래도 '신의 아들'은 생겨났다. 국위를 선양한 자-국제대회서 금메달을 딴 청춘은 예외(군 면제)를 인정했다. 대부분 스포츠 스타인 가운데 유독 축구·야구 선수의 군 입대 여부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금메달은 은메달 표면에 6g의 도금을 한 것. 불과 5센트 동전 1개의 새털 같은 무게가 그 엄격한 대한민국의 입대 기준을 가르는 셈이다.

LA시간 내일(9월 1일) 새벽 4시 30분, 한국과 일본의 아시안게임 축구 결승전이 열린다. '대한축구'의 손흥민은 과연?

'반사실적 상상력'이라는 것이 있다. 객관적 사실을 떠난 상상력이다. 은메달리스트는 '금메달이었다면'하고 상향적(up) 상상력을 하게 된다. 동메달리스트는 '노메달이었다면'하며 하향적(down) 상상력을 한다. 인간의 행·불행은 반사실적 상상력을 내게 어떻게 적용하느냐다. 과연 축구공은 어디로 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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