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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서 '최대 80마일' 강풍 오늘까지 계속

샌타애나 바람에 남가주 휘청
15일 나무 쓰러져 여성 사망
LA 등 3만4000여가구에 정전
고온건조 날씨…산불 위험 커
"경고 없이 전력 중단할 수도"

남가주 지역에 샌타애나 강풍(Santa Ana winds)이 불기 시작하면서 여성 1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기상당국과 전력회사는 주민들에게 강풍에 의한 화재와 나무 쓰러짐, 정전에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산불 적색경보 발령=국립기상청(NWS)은 16일 오후 8시까지 남가주 전역에 샌타애나 강풍 주의보를 내렸다. NWS는 올해 들어 가장 길고 강력한 샌타애나 강풍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샌타애나 강풍 영향으로 남가주 지역 풍속은 산간지역 시속 55~65마일, 해안지역 40~55마일에 달하고 있다.

샌게이브리얼 마운틴, 엔젤레스 국유림, 샌타모니카 마운틴, 샌퍼낸도밸리, 샌타클라리타, 샌게이브리얼밸리, LA 해안가, LA도심 등에는 산불 위험을 경고하는 적색경보가 발령됐다. NWS는 건조한 남가주 지역에 강풍이 불면서 산불 등 화재 위험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15일 오전 9시15분쯤에는 오렌지 카운티 터스틴시 한 주택 차고로 대형 유칼립투스 나무가 쓰러졌다. 이 사고로 차 안에 있던 여성 1명이 사망했다.



NWS는 남가주 지역 습도가 5~10%로 낮아 화재 발생에 취약하다고 경고했다. NWS는 "최고 풍속 80마일에 달하는 강풍은 주택가 나무와 전봇대를 쓰러트릴 수 있다"라며 "정전에 대비하고 운전자도 트레일러 견인 등을 자제해 달라"고 강조했다.

▶악마(Diablo)의 바람 시즌=지역매체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에 따르면 샌타애나 강풍은 매년 가을부터 시작한다. 내륙 네바다주와 유타주에서 형성된 고기압이 캘리포니나 서쪽 저기압대로 밀려오면서 강풍이 형성된다. 평균 풍속은 시속 60마일이다. 베이지역은 디아블로(Diablo), 샌타바버러는 선다우너(Sundowner)로도 불린다.

샌타애나 강풍은 고온건조한 강풍이다. 자연발화 가능성이 높아 기상당국이 긴장한다. 지난해 10월 북가주에서는 이 강풍으로 산불이 나 44명이 사망했다. 1991년 이스트베이 지역에서도 25명이 산불로 숨졌다. 2003년 샌디에이고 산불 때는 14명이 사망했다. 샌타애나 강풍 피해가 매년 되풀이되면서 명칭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샌타애나 강풍은 캘리포니아 전체를 뒤덮는 바람인 만큼 국지적 이름을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샌타애나 시민은 부정적 이미지를 달가워하지 않는다. 샌타애나 강풍은 원래 쓰던 사막강풍 '샌타나(santana)'란 명칭이 잘못 유래한 것이라는 설도 있다.

▶전력공급 중단=한편 남가주 에디슨사(SCE)는 샌타애나 강풍에 따른 화재 발생 가능성을 막기 위해 전력공급망을 탄력적으로 운용한다고 밝혔다. SCE는 강풍으로 전봇대가 쓰러질 위험이 높은 지역은 사전통보 없이 전력공급을 중단할 예정이다. 전봇대가 쓰러질 때 불꽃이 일면 산불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SCE는 15~16일 LA·OC·벤투라·샌버나디노 카운티 41개 도시 가정에 해당 내용을 알렸다. 15일 하루에만 SCE를 이용하는 3만5012가구, LA수도전력국 이용 8900가구에 전력공급이 중단됐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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