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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니아 "볼턴 부하 해고하라" 공개 요구

국가안보회의 부보좌관
아프리카 순방 당시 충돌
백악관 안주인 자리 놓고
이방카와 갈등설 속 관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사진)가 미라 리카르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의 퇴출을 공개적으로 요구해 13일 백악관 안팎이 술렁거렸다.

멜라니아 여사의 스테파니 그리샴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리카르델 부보좌관에 대해 "그가 더는 이 백악관에서 일하는 특권을 누릴 자격이 없다는 게 영부인실의 입장"이라고 발표했다. 퍼스트레이디가 특정인, 그것도 안보 분야 인사의 교체를 공개적으로 요구한 것 자체가 매우 이례적인 일이어서 그 배경에 언론과 워싱턴 정가의 관심이 쏠렸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달 멜라니아 여사의 아프리카 순방 당시 리카르델 보좌관이 멜라니아 여사 측 보좌진과 충돌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멜라니아 여사의 요청에 따라 그를 교체하기로 하는 등 NSC 개편에 대해 숙고 중이라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백악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리카르델 부보좌관이 해임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으나 리카르델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는 등 아직은 근무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NSC 공보실은 이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존 볼턴 NSC 보좌관 취임 이후 그만둔 나디아 섀드로 전 부보좌관 후임으로 지난 4월 백악관에 입성한 리카르델은 볼턴 보좌관이 친정체제 구축 과정에서 발탁한 인사로 '매파 성향'으로 분류된다. 볼턴 보좌관처럼 '돌진형' 스타일로 내부에서 좌충우돌해온 것으로 전해졌으며, 특히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과 불협화음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리카르델 부보좌관의 '등판'을 놓고 국방부 내에서는 그가 매티스 장관을 흠집 내려 한다는 의구심 어린 시선이 퍼졌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3명의 현 백악관 관계자 그리고 2명의 전직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 리카르델 부보좌관이 회의 석상에서 사람들을 꾸짖고 참모들에게 고함을 질렀다고 보도했다. 특히 멜라니아 여사와 언쟁을 벌이기도 했으며 매티스 장관에 대한 루머를 퍼트렸다고 전했다.

멜라니아 여사의 리카르델 퇴출 요구는 백악관 안주인 자리를 놓고 퍼스트레이디와 퍼스트도터 이방카가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는 뉴욕타임스의 보도가 나온 직후 터진 것이어서 특히 관심을 모으고 있다. 멜라니아 여사가 지난달 아프리카 4개국을 단독 순방했는데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도 내년 1월 아프리카 방문을 준비하면서 두 사람의 불화설이 다시 불거졌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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