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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C 무너뜨리는 46야드 '코리안 킥'

노터데임 키커 저스틴 윤 "봤느냐, NFL"
내년 드래프트서 한인 3번째 지명 확실

노터데임 파이팅 아이리시의 한인 키커 저스틴 윤(23)이 최대 라이벌 USC 트로잔스와의 시즌 마지막 정규전 후반에 승세를 굳히는 장거리 필드골을 성공,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노터데임은 24일 LA메모리얼 콜리시엄에서 벌어진 대학풋볼(NCAA) USC 트로잔스(5승7패)와의 원정경기에서 24-17로 역전승, 12승 무패로 12월29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플레이오프 4강전인 오렌지보울에 출전케 됐다. 노터데임의 상대는 대서양 연안 컨퍼런스 챔피언인 클렘슨 타이거스(12승)가 유력하다. 무소속인 노터데임은 컨퍼런스 결승전을 따로 치르지 않으며 3800만달러의 포스트시즌 출전료도 같은 리그 멤버와 나누지 않은채 독식한다.

아이리시 전사는 '트로이 군단'과의 90번째 라이벌전에서 이기며 통산 48승5무37패로 앞서게 됐지만 그 과정은 쉽지 않았다. 해결사로 4년생 키커 저스틴 윤이 나섰다. 홈팀 USC의 기세에 눌리며 초반 0-10으로 끌려가던 노터데임은 쿼터백 이언 북의 잇단 패싱으로 14-10으로 경기를 뒤집었지만 겨우 4점차였다. 저스틴 윤은 3쿼터 종료 1분7초전 46야드짜리 장거리 필드골을 집어넣으며 17-10으로 승세를 굳혔다.

만약 실패했을 경우 분위기가 홈팀인 USC로 넘어가는 순간이었다. 결국 그는 이날 팀이 올린 24점 가운데 21%인 5점을 혼자 올렸으며 최대 라이벌 USC에 3승1패로 압도적 우세를 점했다.



저스틴 윤이 4년간 필드골-엑스트라킥으로 올린 364점은 학교 신기록이다. 올해 20차례 필드골 시도에서도 4번만 실패하며 80%의 높은 성공률을 보였다. 터치다운후 시도하는 1점짜리 20야드 엑스트라 킥 성공률은 무려 95%에 달한다. 5만9000명이 찾은 추수감사절 주말의 콜리시엄을 초록색으로 물들인 아이리시 팬들은 저스틴 윤의 킥이 성공할때마다 '유~운'(YOON)이라는 함성을 내질렀다.

겨울올림픽 피겨 국가대표인 윤지섭-무성 영화배우 마리아 부부의 외아들로 오하이오주에서 출생한 저스틴은 테네시주 내시빌로 이주한뒤 아이스하키와 풋볼을 겸업했다. 이후 매사추세츠주의 밀튼 아카데미를 졸업하고 노터데임 입학을 확정지으며 풋볼선수로 진로를 확정했다. 5피트10인치-195파운드의 단단한 체격을 지녔다. 2016년 정월초하루엔 4대 메이저대회인 피에스타 보울에 출전하기도 했다.

졸업반인 그는 내년 4월 실시되는 프로풋볼(NFL) 신인 드래프트에서 32개 구단으로부터 지명을 받을 것이 확실시된다. 이럴 경우 1987년 UCLA 브루인스의 존 리(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지난해 구영회(LA 차저스)에 이어 3번째 한인 프로 키커가 된다. 다만 두명의 선배는 모두 한 시즌-한달만에 성적부진으로 일찍 퇴출당했다.

한편 저스틴 윤은 비시즌 기간이던 지난 5월에는 대한 미식축구협회(KAFA)가 서울시의 성균관대 도봉구장서 개최한 클리닉에 참여, 모국 유망주들 앞에서 킥 시범을 보이고 특별 강의를 하기도 했다.


봉화식 기자 bong.hwashik@koreadaily.com bong.hwashi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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