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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라운지] 미국의 정치 명가

'남편 대통령'과 '아들 대통령'을 둔 바버라 부시 여사는 둘째 아들 젭이 대통령 선거(2016년)에 나가는 것을 극구 말렸다. "아들아, 미국은 (너 말고도) 이미 너무 많은 '부시'를 가졌단다." 엄마의 소원대로인가. 젭은 트럼프에 밀려 중도 포기했다. 만약 대통령이 됐다면 부시 집안은 41대, 43대에 이어 45대 대통령을 배출하는 초유의 가문이 될 뻔했다.

민주주의의 선두주자 미국에서도 정치가 가업인 집안, 이른바 정치 명가(Political Dynasty)가 있다. 케네디, 루스벨트, 애덤스, 부시 가문 등이다.

브루킹스 연구소 스티븐 헤스 선임 연구원은 미국 정치 명가의 기준을 3가지로 구분해 점수를 매겼다. ▶승계성(succession)-최소한 3대에 걸쳐 공직에 진출했을 경우 ▶가계(family)-혈연 관계만을 포함 ▶영향력(power)-해당 직책과 재임기간에 따라 가중치 부여. 특정 직책의 점수는 대통령과 대법원장 10점, 부통령과 하원의장 4점, 상원의원과 주지사 3점, 하원의원 2점, 각료 1점으로 정했다. 분석에 따르면 케네디 가문이 대통령 1명, 상원의원 3명, 하원의원 4명, 각료 1명을 배출해 96점으로 최고였다. 대통령 2명(26대 시어도어·32대 프랭클린)과 부통령 1명, 주지사 2명을 배출한 루스벨트 집안이 92점(2위), 다음은 록펠러 가문(81점). 부시 가문은 67점으로 6위였다.

워싱턴포스트는 부시 가문을 "확 잡아끄는 매력이 없고, 특출난 카리스마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평범하고 소탈함이 주변 인물들의 헌신을 이끌어낸다"고 평했다. 일반인들은 현대판 귀족 중의 귀족, 부시 가문을 자신들과 비슷한 부류로 여기며 친숙해 한다는 것이다.



부시 가문의 영향력은 한동안 이어질 듯하다. 젭 부시의 아들 조지 C는 가문의 후광과 히스패닉계 어머니를 둬, 공화당의 차기 대선 주자로 부상하고 있는 상태다.


김석하 논설위원 kim.sukha@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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