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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평 오르면 고사…트럼프 비서실장은 '극한 직업'

유력 후보들 잇달아 손사래
크리스티도 "나를 올리지 마"
쿠슈너 입김, 권력암투설

올해 말 물러나는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의 유력한 후임자로 거론되던 인사들이 줄줄이 탈락하거나 자리를 고사하면서 인선 과정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과 장녀, 사위 등 가족간 권력투쟁이 개입해 있다는 보도까지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3일 저녁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와 만났고 그를 유력 후보로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지 얼마 안돼 크리스티 전 주지사는 백악관 비서실장직을 맡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티 전 주지사는 14일 성명을 통해 "대통령이 신임 비서실장을 구하면서 나를 염두에 둔 것은 영광"이라면서 "하지만 지금은 그 중책을 맡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해 대통령에게 더 이상 나를 그 직책에 올리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이날 앞서 두 사람의 면담 소식을 보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주변 친구들에게 이야기하는 걸 보면 크리스티 전 주지사 카드를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악시오스는 다만 크리스티가 백악관의 막강 실세인 이방카 부부의 친구가 아니라는 점이 아킬레스 건으로 꼽힌다고 지적했다.



크리스티는 연방검사 시절 재러드 쿠슈너 선임 보좌관의 아버지인 억만장자 부동산 개발업자 찰스 쿠슈너를 탈세 등의 혐의로 기소해 2년간 실형을 살게 했다. 이때문에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에서 퇴출당하고 입각에도 실패한 뒤 쿠슈너가 날 쫓아냈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대통령의 딸과 사위가 선발 과정에서 거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인선에서 충성도와 정치적 노련함, 운영 경험 외에도 이방카 부부의 'OK 사인'을 얻는 것이 중요한 선발 기준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에선 쿠슈너의 비서실장 기용설까지 나오고 있다. CBS뉴스와 허핑턴포스트는 13일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비서실장 인선과 관련해 쿠슈너를 면담했다며 많은 사람이 대통령에게 쿠슈너를 비서실장으로 택하라고 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CBS뉴스는 쿠슈너가 현재로선 비서실장직에 별 관심이 없다고 덧붙였다.

애초 트럼프 대통령은 켈리 비서실장 후임으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비서실장인 36세의 선거전략가 닉 에이어스를 염두에 뒀으나 에이어스는 지난 9일 "연말까지 백악관을 떠날 것"이라며 거꾸로 사의를 밝혔다. 이방카 부부가 에이어스 카드를 밀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반대가 있었다는 보도가 나오기 도 했다.

이런저런 얘기들이 흘러나오면서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 일가 내 권력 암투가 대통령 비서실장직 인선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후보들이 난색을 표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비서실장 구인난'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보도를 '가짜뉴스'로 규정하며 "후보가 5명으로 압축됐고 정말 훌륭한 분들"이라며 "결정을 하겠지만 서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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