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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바시장 마리화나 업소 등장 한인들 '걱정'

의류업소 밀집지역 오픈
비즈니스 환경에 악영향
현금고객 많아 범죄 우려

LA다운타운 아트디스트릭트에 이어 인근 패션디스트릭트까지 마리화나 판매업소가 문을 열어 주변 한인 의류업소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올해 가주에서 기호용 마리화나가 합법화되면서 아트디스트릭트에만 이미 10여 업소가 문을 연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이 지역이 포화상태를 보이자 인접한 자바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자바시장에는 피코 불러바드와 스탠퍼드 애비뉴 쪽에 마리화나 판매업소가 한 곳 있었지만 지난 19일 샌피드로 스트리트와 12가 인근에도 새 업소가 오픈했다.

하지만 이 지역은 의류 바이어들의 발길이 잦은 곳이라 한인 업주들은 이미지 실추와 함께 사건사고 발생도 염려하고 있다. 더구나 새 마리화나 업소가 위치한 곳은 남북 샌피드로 길을 따라 9~14가 사이에 몰려 있는 한인 의류도매상권의 중심권이다. 한인 최대 의류도매상가인 샌피드로홀세일마트와도 멀지 않다.

마리화나 업소 바로 인근에 의류매장이 있는 업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패션경기가 침체하면서 일부 화장품 업소들이 들어서는 것까지는 이해할 수 있었지만 업종이 전혀 다른 마리화나 업소의 등장은 지역 상권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다.



인근에 의류매장이 있는 에릭 박 사장은 "벌써 홈리스 등 많은 사람들이 마리화나 가게를 들락거리기 시작했다"며 "가주의 기호용 마라화나 합법화 사실을 모르고 있는 타주나 해외 바이어들이 이런 모습을 보고 다시 찾아올 지 의문"이라고 걱정했다. 박 사장은 또 이미 메케한 마리화나 냄새가 퍼지고 있는데다, 바이어들을 타겟으로 한 강·절도 사건도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여기에다 마리화나 업소는 현금거래가 많은 곳이라 지역 방범 문제도 걱정된다는 것이다.

실제, 2개월 전쯤 피코와 스탠퍼드 마리화나 업소에소 마리화나 구매자들 간에 총격사건이 있었다는 게 주변 경비업체 직원들의 증언이기도 하다.

마리화나 업소가 자바시장에까지 문을 열 수 있게 된 것은 패션경기 부진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경기가 나빠 빈 매장이 늘면서 건물주들이 '궁여지책'으로 마리화나 업소에 렌트를 주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박 사장은 "요즘 자바시장은 렌트비를 내려도 세입자 구하기가 쉽지 않다. 빈 매장을 오래 두기 힘든 건물주들이 주변 의류매장들 눈치를 보면서 다른 업종 오픈을 눈감고 있는 것"이라며 "샌피드로의 마리화나 업소 건물주 측도 '(마리화나 가게인 줄)몰랐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마리화나 업소 오픈을 막을 수 있는 뾰족한 방법이 없다는 게 고민이다. 합법적인 사업이기 때문이다.

한인의류협회 영 김 회장도 "(마리화나 가게가)불법이 아니니, 협회가 나서서 어떤 일을 도모하기는 어렵다"며 "다만 피해 사례들이 발생할 경우 이를 모아 패션디스트릭트 전체 이름으로 관할 당국에 오픈 저지를 위한 탄원서 제출 등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문호 기자 kim.moon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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