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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 전야에도 '남탓' 트럼프

"민주당 국경장벽 지지하다 입장 바꿔"
"매티스 미국 이용 동맹국 문제로 안봐"

사랑과 용서의 메시지를 전하는 크리스마스 이브에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사진)의 상대방을 향한 비난 트윗은 계속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 사흘째인 24일 국경장벽 건설 예산을 주지 않는 민주당을 향해 민주당도 과거 국경장벽 건설을 지지했었다며 정부 셧다운 책임을 민주당 탓으로 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우리가 오늘날 상대하는 거의 모든 민주당 인사들이 국경장벽이나 울타리를 강력하게 지지했었다"며 "사람들과 마약이 우리나라로 걸러지지 않고 마구 쏟아져 들어옴에 따라 중요 공약으로 삼자 그제야 그들이 그것(장벽건설)에 등을 돌렸다"고 적었다. 민주당이 '트럼프 어젠다'에는 반대한다는 정치적 이유로 장벽건설 반대로 돌아섰다는 주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나는 민주당이 돌아와 절박하게 필요한 국경 보안에 대해 합의를 하기를 기다리며 백악관에 홀로 있다"며 "어느 시점이 되면 합의를 원하지 않는 민주당 인사들은 우리가 지금 이야기하고 있는 국경장벽보다 더 큰 비용을 치르는 일을 초래하게 할 것이다. 미쳤다!"고 주장했다.



플로리다 팜비치에 있는 본인 소유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연말연시를 보낼 예정이었던 트럼프 대통령은 셧다운 사태로 인해 마라라고행을 취소하고 백악관에 머물고 있다.

앞서 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장벽예산 57억 달러가 반영된 예산안을 처리했으나 민주당의 반대로 상원 처리는 무산됐다. 이에 따라 연방정부는 22일 0시를 기해 셧다운 사태를 맞았다.

트럼프 행정부는 국경장벽 예산 규모와 관련, 기존 57억 달러에서 대폭 물러난 절충안을 민주당 측에 제시하고 물밑 협상을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아직 민주당과의 입장차는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남탓' 트윗은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 결정에 반발해 사표를 던진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에게도 향했다. 사임 뜻을 밝히는 서한에서 '동맹을 존중하라'는 쓴소리를 한 것에 분노해 내년 2월 말까지 근무하고 퇴임하겠다고 한 매티스 장관을 올해 말로 물러나게 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매티스 장관은 동맹국들이 미국을 이용하는 것을 문제로 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다른 나라와 동맹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거나 고마워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소수의 상원의원에게"라고 겨냥한 뒤 "이들은 틀렸다. 나는 (동맹하는 것을 좋아하고 고마워) 한다. 내가 좋아하지 않는 것은 다수의 동맹국이 군사 보호와 무역 측면 모두에서 미국과의 우정을 이용할 때"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매티스 장군은 이것을 문제로 보지 않았다"며 "나는 그것을 문제로 보고 고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매티스 장관은 사임 서한에서 "미국의 힘은 우리의 특유하고 포괄적인 동맹체제의 강점과 불가분의 관계로 연결돼 있다"며 "미국은 강력한 동맹을 유지하고 동맹국들을 존중하지 않고서는 미국의 이익을 보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준(연방준비제도.Fed)를 향해서도 "우리 경제가 갖고 있는 유일한 문제"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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