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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은 백악관 보좌관들

30명이 취임선서 했는데 10명 남아
콘웨이 등 생존자들 '견녀낸' 자부심

2017년 1월22일 백악관 이스트룸에 고위 보좌관 30명이 모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튿날인 이날 30명의 백악관 고위 보좌관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주재하는 취임식에서 오른손을 들고 헌법을 준수하겠다는 선서를 하며 업무를 시작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전반기를 마무리하는 2018년 말 아직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보좌관은 불과 10명이다. 지난 2년 동안 20명이 백악관을 떠났다. 백악관 사상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이직률이다. 어떤 이는 해고를 당했고 어떤 이는 사임을 요구당했고 어떤 이는 자발적으로 사표를 던졌다.

초반 각종 논란 메이커로 언론의 집중포화를 맞았으나 지금껏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 고문은 그날의 취임선서 사진을 확대해 액자에 담아 자신의 사무실 벽에 걸어두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을 당선시킨 일등공신으로 꼽혔던 스티브 배넌, 초대 비서실장 라인스 프리버스, 초대 대변인 숀 스파이서, '이방카의 그림자'로 불렸던 공보국장 호프 힉스, 트럼프 대통령과 막말싸움까지 불사했던 오마로사 매뉴골트 뉴먼 대외협력국장, 톰 보서트 국토안보보좌관 그리고 돈 맥간 법률 고문 등 사진 속 얼굴들은 모두 백악관에서 사라졌다.

가장 최근 사임한 맥간은 백악관을 떠나면서 콘웨이 선임고문에게 사진을 벽에서 내려달라는 요청을 적은 쪽지를 보냈다.



공영라디오방송 NPR은 이 얘기를 전하면서 콘웨이가 사진을 내릴지는 확실지 않다고 전했다. 왜냐하면 콘웨이는 NPR에 "이 사진은 우리가 어디서 시작했고 지금 어디에 와있고 누가 버티고 살아남았고 터프했는지를 떠올리게 해주는 것"이라며 스스로를 자랑스러워했기 때문이다.

콘웨이의 말마따나 변덕스럽고 예측이 불가하고 독단적인 보스인 트럼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아직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것은 프라이드를 가질만한 일일 수 있다.

큰 딸 이방카와 사위 재러드 큐슈너,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며 거의 가족과 같은 댄 스카비노 소셜미디어 국장과 존 디스테파노 수석 인사비서관을 제외하고 콘웨이와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스티븐 밀러 수석 정책보좌관은 트럼프 대선 캠프에 합류하면서 인연을 맺어 백악관에 입성해 2년을 살아남은 생존자들이다.

스카비노는 16세에 트럼프의 골프장에서 캐디로 아르바이트를 하다 트럼프를 처음 만나 20대 후반부터 트럼프내셔널골프클럽 관리자로 일한 오랜 측근으로 보좌관들 사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트위터를 공유하는 사이로 알려져있다.

NPR은 스테파노는 언론 인터뷰를 꺼릴 뿐만 아니라 언론에 자신의 이름이 오르내리지 않도록 몸을 낮춰 지내고 있기 때문에 이름이 많이 알려지지 않았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신뢰가 두터워 존 켈리 비서실장 후임으로 언급되고 있다고 전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보좌관들의 잦은 이직에 대한 NPR의 물음에 "백악관의 사람들은 우리가 변화를 만들고 있다고 믿고 있고 우리가 매일 하고 있는 일들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며 대변인으로서의 정답을 내놓았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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