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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마 콘서트 리뷰…더할 나위 없었던 선물같은 따뜻한 콘서트

더할 나위 없었다. 이루마 콘서트는 LA팬들에게 주는 크리스마스 선물 같았다.

공연에 앞서 이루마는 "가끔은 아픈 기억들도 멋진 프레임 안에 넣어둘 수 있다면, 살아가는 데 조금은 위로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늘 그래왔듯이 내 음악과 함께하는 시간이 누군가의 마음을 치유해 줄 수 있는 그런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었다.

지난 22일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이루마 콘서트 '프레임(Frame)'은 그의 말처럼 3100명의 관객에게 따뜻한 위로를 선사했다.

소매를 살짝 팔목 위로 걷어붙이고 등장한 이루마는 시종일관 차분하면서도 편안한 연주로 청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1부에서는 'The Sunbeams They Scatter'를 시작으로 'Love Me'와 'Fairy tale' 'Dance' 'Kiss the Rain' 등 12곡을 연주했다. 특히 중간 중간 곡에 대한 설명과 함께 자신의 이야기를 조곤 조곤 건네는 등 특유의 위트로 청중에게 웃음을 선사하며 긴장감을 풀어줬다. 그래서일까. 처음 형식적이고 경직되어 있던 청중의 박수는 어느새 편안하고 자연스러워졌다.

2부에서는 피아노를 연주할 줄 모르는 관객을 무대로 초대해 간단한 음을 치게 하고 이루마가 직접 연주를 하는 특별한 시간을 시작으로 'Moonlight Song' 'Indigo' 'River Flows in You' 등 9곡을 연주했고 앙코르곡으로 'Reminiscent'와 함께 연말에 맞춘 크리스마스 캐럴 4곡을 메들리로 들려줬다. 특히 바이올리니스트 김은상과의 협연은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LA콘서트는 이루마가 음악이 전세계에서 사랑을 받으며 매진사례를 이루는 데는 이유가 있음을 보여주는 자리였다.

우선 그의 콘서트는 뻔하지 않다. 연주는 조용하고 평화롭다. 극적이거나 파격적이지 않다. 하지만 결코 지루하지 않다. 수도 없이 들어봤던 익숙한 곡들이지만 그는 뻔하게 연주하지 않는다. 자유로운 변주를 통해 팬들에게 신선한 연주를 들려준다.

이루마의 콘서트의 또 다른 매력은 영상미다. 서정적인 드라마 한편을 보는 듯 눈이 즐겁다. 그의 음악과 어루러진 조명과 영상은 오롯이 청중과 이루마 둘만이 교감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래서 어느샌가 청중은 이루마와 단둘이 조용한 도심의 거리를 걷고 있는 듯한 착각마저 들게 한다. 한편 이루마 미주투어 콘서트는 지난 11월~12월까지 LA를 비롯해 샌호세, 텍사스 휴스턴과 댈러스 그리고 뉴욕에서 공연을 진행했으며 대부분의 도시에서 매진됐다.


오수연 기자 oh.sooye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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