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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A 연봉도 소수계 차별

백인 비해 평균 16% 적어
경력 쌓이 격차 줄어
"다양성 강조 의미 퇴색"

전문 경영자가 되기 위해 'MBA' 과정을 졸업한 소수계도 연봉 차별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업문화 연구 단체인 '포르테 재단'이 2005년부터 2017년까지 MBA 재학생과 졸업생 9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일을 하면서 MBA과정을 밟고 있는 재학생의 경우 백인의 평균 연봉은 7만1294달러인 반면, 소수계는 이보다 24%나 적은 5만7640달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졸업 후에도 백인의 평균 연봉은 11만7834달러인 반면, 소수계는 10만1505달러로 여전히 16%나 차이가 났다.



여론조사를 주도한 포르테 재단의 엘리사 생스터 사무국장은 "학생들 사이에 소문으로만 돌던 이야기가 수치로 확인된 것이어서 연구진도 놀랐다"며 "소수계 학생과 출산 가능성이 높은 여학생들은 연봉 면에서 불리한 위치에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대부분의 MBA 프로그램 운영 대학들이 '다양성'을 강조하면서 소수계의 입학을 독려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평등한 대우를 받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된 셈이라고 분석했다.

UC버클리의 '하스 MBA' 프로그램은 최근 소수계의 입학을 독려하기 위해 에세이 부분을 강조하고 지원자들이 자신의 인생 경험에 대해 더 자세히 서술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이 학교는 소수계의 MBA 입학 비율이 2013년 13%에 달했지만, 올해 가을학기에는 11%로 줄었다. 학교 측은 소수계의 지원을 독려하기 위해 장학금과 재정 지원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하지만 MBA 프로그램은 여전히 소수계의 사회적 지위 향상을 위한 수단으로 여겨지고 있다.

하스 MBA의 한 관계자는 "아이러니하게도 백인 학생들의 연봉은 프로그램 졸업 이후 평균 65% 가량 오르지만, 소수계 학생들은 평균 76%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며 "졸업후 연봉 차이라는 문제는 여전하지만 MBA는 분명 소수계들에 관심을 받는 과정이 아닐 수 없다"고 전했다.


최인성 기자 choi.inseo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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