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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홈리스에 슬리핑백 나눠주고 싶어"

홈리스 돕기 나선 스티브 김 이사장

지난 22일 LA한인타운 집에서 만난 스티브 김 이사장은 인터뷰 내내 뜨거운 열정과 온화한 배려를 보여줬다.

지난 22일 LA한인타운 집에서 만난 스티브 김 이사장은 인터뷰 내내 뜨거운 열정과 온화한 배려를 보여줬다.

“불과 몇 년만에 미국의 홈리스가 무척 많이 늘어났습니다. 실제 도울 수 있는 것을 찾아봤습니다.”

성공한 한인 벤처기업 1세대로 잘 알려진 스티브 Y 김(한글명 윤종ㆍ69) 스티브김 파운데이션 이사장이 최근 홈리스들을 위해서 거액을 쾌척해 화제다. 단순한 기부가 아닌 것같아서 그를 만났다.

“해피빌리지 사랑의 점퍼 행사에 참여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다른 것도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죠. 그들을 추위에서 벗어나게 할 다른 방법을 찾게 된 겁니다.”

중앙일보 비영리단체 해피빌리지의 김장호 국장은 “홈리스들이 추운 겨울을 이길 수 있도록 10년째 점퍼를 나눠줘 왔다”며 “그런데 김 이사장이 슬리핑백을 제안해 와서 점퍼 이외에도 슬리핑백을 홈리스들에게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벤처 기업가답게 김 이사장이 새로운 구제책을 찾아 함께 하게 됐다는 것.



김 이사장은 “거리에서 홈리스를 만나면 돈을 줘야하나 말아야 하나로 고민을 많이 한다”며 “안타깝게만 생각할게 아니라 뭔가 돕고 싶었는데 중앙일보에 난 기사를 보고 실질적으로 도울 방법을 생각했다. 그래서 점퍼나 텐트가 아닌 슬리핑백을 제안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실적으로 홈리스가 생기는 것을 막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며 “하지만 그들이 큰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돕는 것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홈리스를 도울 수 있는 또다른 구체적인 방안도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전한다.

“사실 한국에서 자란 사람들 상당수는 배고픈 어린시절을 보냈지요. 춥고 배고프면 그것만큼 서러운 게 없습니다. 홈리스를 뭐든 더 돕고 싶습니다.”

해피빌리지는 김 이사장이 쾌척한 자금으로 30~40달러 상당의 슬리핑백 500개를 구입해 한인타운과 샌타클라리타 지역 홈리스에게 나눠줬다. 또한 슬리핑백의 첫 주문과 첫 배포에 대한 점검이 완전히 끝나 추가로 연간 1만개까지 슬리핑백을 배포할 계획이다. 향후에 모든 홈리스에게 슬리핑백을 제공하겠다는 설명이다.

김 이사장은 ‘아시아의 빌 게이츠’로 불렸다. 그는 28세에 차고에서 벤처기업을 시작해 첫번째 회사인 파이버먹스는 5400만달러에, 두번째 벤처인 자일랜(Xylan)사는 1996년 나스닥 상장, 1999년 프랑스 알카텔에 20억달러에 매각한 성공한 벤처 신화를 갖고 있다. 2007년 한국에 갔다가 최근 미국에 돌아와 새로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꿈희망미래재단 이사장(한국)과 샌드캐년 컨추리클럽 CEO(미국)도 맡고 있다.

▶문의:(213)368-2630(해피빌리지)


장병희 기자 chang.byungh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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