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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시의원들 후원행사장 사용료 미납 논란

웨슨 등 7명 럭스 호텔서 개최
후원금은 챙기고 대관료 안줘
FBI, 호텔 압수수색 증거수집
의원들 "청구서 못받아" 해명

LA한인타운을 지역구로 둔 허브 웨슨(사진) LA시의장을 비롯한 시의원들이 특정 호텔에서 기금모금 행사를 연 뒤 1년 넘도록 사용료는 내지 않은 정황이 연방수사국(FBI) 압수수색 결과 드러났다. 웨슨 시의장은 이 사실이 알려지자 황급히 밀린 호텔 사용료를 냈다.

20일 LA타임스는 LA스테이플스센터 맞은편의 럭스 시티센터 호텔(Luxe City Center Hotel)이 정치인들이 선호하는 기금마련 행사장으로 유명하지만, 정작 호텔 측은 행사장 대관 등 사용료를 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2015년부터 이 호텔에서는 허브 웨슨 시의장(10지구), 모니카 로드리게스(7지구).마이크 보닌(11지구).길 세디오(1지구).미치 오페럴(13지구).커렌 프라이스(9지구) 시의원 등을 위한 기금모금 행사가 5차례 이상 열렸다.

하지만 신문은 해당 시의원이 럭스 호텔에서 음식을 이용하고 패티오 등을 대관하면서도 1년 넘도록 사용료는 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실제 웨슨 시의장과 로드리게스 시의원은 작년 4월 이 호텔에서 기금모금 행사를 공동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성황을 이뤄 두 사람은 하루 만에 수만 달러 정치자금을 마련했다. 그럼에도 두 사람은 1년 가까이 사용료 납부를 외면했다.

두 사람은 LA타임스가 이 문제를 취재하자 2주 전 호텔 측에 3026달러를 냈다고 밝혔다. 웨슨 시의장 대변인은 사용료를 뒤늦게 낸 이유로 "호텔 측이 청구서를 보내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신문은 럭스 호텔 LA시의원 '미납' 행각이 지난 1년 동안 최소 3회 반복됐고, 해당 시의원만 7명 이상이라고 꼬집었다.

현행법에 따르면 정치인이 기금모금 행사를 열면 지출내용을 의무적으로 보고해야 한다. 이를 위반할 때는 벌금을 내야 한다.

이와 관련 다른 시의원들 역시 호텔 측 청구서를 받지 못했다는 해명으로 일관했다.

웨슨.보닌.프라이스 측 변호사 스티븐 카프만은 "시의원 모두 행사 진행비용을 모두 낼 의향이 있었고 호텔 청구서가 도착하길 기다렸다"면서 "하지만 누구도 (청구서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만약 호텔 측이 행사를 무료 지원했다면 정치인은 이 같은 후원사실도 기부자에게 알려야 한다. 시의원들은 호텔 측이 행사를 무료 지원했다고 언급하진 않았다.

한편 FBI는 작년 11월 럭스 호텔 압수수색을 벌이며 개발사업 관련 뇌물수수 증거 수집에 나섰다.

신문은 이 호텔 소유주가 지난 수년 동안 재개발사업 승인을 위해 시와 접촉했다고 전했다. 수색영장에는 웨슨 시의장, 호세 후이자 시의원(14지구) 이름도 명시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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