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소비자 고발 숨긴 소비자보호국…CFPB 고발건 삭제 은폐 논란

연방의회서 "국장 사퇴" 질타

소비자를 보호해야 할 감시기관 '소비자금융보호국(CFPB)'이 일부 은행 및 금융기관에 대한 소비자 고발은 홈페이지에서 삭제하는 등 은폐한 사실이 적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재정정보업체 너드월렛(Nerd wallet)에 따르면 선불카드를 파는 회사로 유명한 '그린 닷 코퍼레이션'과 크레딧카드 회사 '크레딧 원 뱅크'에 해당하는 소비자 불만 게시글은 CFPB 홈페이지에서 검색되지 않도록 설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보호단체 '컨수머액션'의 루스 수스웨인 이사는 "두 기업으로부터 담보 압류 등의 피해를 본 사례가 수천 건에 달하지만 CFPB는 고객을 위해 나서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너드월렛이 조사를 한 결과 매주 수 천개의 소비자 글이 CFPB 홈페이지에 올라오고 있지만 사라지는 글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 10년 간 CFPB에 접수된 소비자 불만 건수는 수백만 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지만 현재 공개된 데이터베이스에는 40만개에 불과하다.

이에 CFPB 측은 "내용에 따라 보다 세부적인 업무를 진행하는 기관으로 넘기는 경우도 있다"면서 "소비자 고발을 은폐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너드월렛 측에 입장을 전했다.

연방의회도 CFPB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지적했다. CFPB의 캐시 크래닝거 국장은 지난주 상원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의원들로부터 관련 질타를 받았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이날 청문회에서 "CFPB는 소비자 보호에 적극적인 활동을 하지 않았다"면서 "크래닝거 국장은 양심이 있다면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시민단체 퍼블릭 시티즌의 주장에 따르면 CFPB가 기업의 각종 규정 위반과 관련해 5000달러 이상의 벌금을 부과한 건수가 전 정부에 비해 확연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CFPB가 오바마 행정부의 마지막 2년 동안 해당 벌금을 부과한 건수는 64건인데 반해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첫 2년 동안에는 35건에 그치는 등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홍희정 기자 hong.heejung@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