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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저게 뭐야" 민망한 광고

LA 곳곳 콘돔·마리화나 등
대형 빌보드에 선정적 홍보
한인 자녀들에 악영향 우려

빌보드 광고판에 보기 민망한 그림과 문구가 버젓이 등장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위에서부터 마리화나 배달(eaze), 콘돔(AHF), 청바지(Joe's Jean) 광고.

빌보드 광고판에 보기 민망한 그림과 문구가 버젓이 등장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위에서부터 마리화나 배달(eaze), 콘돔(AHF), 청바지(Joe's Jean) 광고.

토런스에 거주하는 이주영씨는 최근 아이와 함께 차를 타고 가던 중 난감한 경험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씨는 "7살 아이가 한 광고판을 가리키며 무슨 의미냐고 물어봤다"면서 "광고판 전체가 'LOVE'라는 글자로 채워져 있어 연인 간 이벤트와 관련된 내용인지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콘돔 광고여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LA 다운타운으로 약 한 시간 운전을 해 출근하는 고은기씨는 "장거리 운전을 하다 보면 수많은 광고판을 보게 되는데, 최근 마리화나를 배달해준다는 광고판이 등장했다"면서 "아무리 마리화나가 합법화됐다지만 미성년자들도 많이 볼 텐데 좀 너무하지 않은가 생각했다"고 전했다.

상업용 건물에 설치된 빌보드 광고판에 보기 민망한 그림과 문구가 버젓이 등장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빌보드 광고판은 대체로 규격이 커 멀리서도 잘 보인다는 특징이 있다. 때문에 일부 특정 연령을 대상으로 하는 광고일 경우 아이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업체 측은 돈을 내고 광고를 하는 것은 합법적이며, 구매 과정에서 미성년자들이 접근할 수 없도록 절차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마리화나 배달 관련 빌보드 광고를 진행하고 있는 업체 '이즈(eaze)' 의 엘리자베스 애쉬포드 미디어 담당자는 "온라인 상에서 마리화나를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어 부모들의 우려가 클 수 있겠지만, 우리 업체는 직접 신분증을 확인하는 등 철저한 확인 절차를 거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21세 미만은 구입할 수 없도록 하고 있으니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입장을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법적으로도 특별한 규제는 두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변호사에 따르면 "프리웨이를 지나다 보면 성 박물관을 포함해 성인이 봐도 민망한 빌보드판을 종종 볼 수 있지만 이에 대한 규제는 법적으로도 명확하지 않다"면서 "일부 시에서는 학교 앞 일부 구간에 성인 광고를 할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지만,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는 국가이기 때문에 대부분 허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희정 기자 hong.heeju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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