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이사회도 '세대 교체'…한미 성장전략 주목

노광길 이사장 은퇴 영향

대주주 사라진 이사회
1.5세 경영진 조화 시험대
존 안 부이사장 차기 유력

한미은행이 노광길 이사장의 은퇴 발표로 이사회 뿐만 아니라 은행 경영 전반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노 이사장은 한미의 37년 역사 가운데 35년 간 이사로 재임했을 뿐 아니라 최근 10여년 간 이사회 회장의 중책을 맡아왔기 때문이다.

이사회가 노 이사장을 명예 회장으로 추대해 중요한 전략적 결정에는 참여한다고 하지만 과거처럼 활발한 활동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노 이사장의 은퇴 발표로 당장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차기 이사장 후보다.

은행 안팎에서는 존 안 부이사장의 이사장 취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노 이사장이 영입한데다 은행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안 부이사장은 투자펀드사인 그레이트 아메리칸 캐피털 파트너스(GACP)의 대표로 2014년 12월 한미은행 이사회에 합류했다. 그는 현재 이사회 인사추천위원회(NCG) 소위원장, 보수 및 인사관리위원회(CHR)와 리스크, 컴플라이언스 및 기획위원회(RCP) 위원회에서 활동 중이며 이사회 합류 2년 만에 부이사장으로 임명됐다.

또 한가지 관심사는 노 이사장의 후임 이사 인선 문제다. 현재 은행권에서는 노 이사장의 은퇴로 현재 변호사로 일하고 있는 노 이사장의 자녀가 이사직을 물려 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안 부이사장이 이사장으로 선출된다면 2014~2018년에 합류한 신진 이사들로 구성된 이사회와 1.5세 경영진인 바니 이 행장이 한미의 새로운 방향을 어떻게 제시할 지가 관심"이라고 말했다.

한미 이사회는 현재 노 이사장을 비롯해 바니 이 행장, 금종국 최고경영자(CEO), 존 안, 마이클 양, 해리 정, 최기호, 크리스티 추, 데이비드 로젠블룸, 토마스 윌리엄스, 스캇 딜 이사 등 11명으로 구성돼 있다.

노 이사장은 평소 "인터넷과 모바일 뱅킹 등 뱅킹 비즈니스가 새로운 영역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어서 이런 분야에 전문 지식을 갖고 있어서 판단을 빠르게 할 수 있는 젊은 세대가 이사회를 이끌어가야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한인 은행권 관계자는 "노 이사장이 일선에서 물러난 것은 지난 20~30년간 한인은행권을 이끌어오던 1세대 이사들의 퇴장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며 "이들이 물러난 자리는 전문가나 비교적 젊은 이사들로 채워지는 등 이사회에 세대교체 바람이 본격화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주주총회 서류에 의하면, 노 이사장의 한미 지분 보유율은 1.15%로 개인 주주 중에서는 가장 많다. 다른 이사진과 최고경영진 13명의 총 보유율 1.53%보다 조금 적은 수준이다. 대주주 이사는 본인의 자금 투입때문에 은행 수익 증대는 물론 사업 성패의 위험부담을 지는 등 은행에 대한 주인의식이 강하다.

또 특정 문제가 생겼을 때 업계 경험이 풍부한 지배주주는 강력한 지도력으로 위기에서 벗어나는 등 조직 안정화에 크게 기여할 수도 있다. 노 이사장이 바로 그런 경우다. 2008년 금융위기에서 한미를 되살리고 자산 규모 55억 달러의 은행을 성장시켰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