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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극진 환대 먹혔나…점잖아진 '트럼프 입'

방문 전 외교 결례 논란
인신공격성 비난 삼가

영국 국빈 방문 전 자신에게 비판적인 영국 정치인들을 향해 인신공격에 가까운 발언을 해 외교 결례 논란을 빚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방문 이틀째에는 비교적 점잖은 톤으로 대응해 영국 왕실의 극진 환대가 트럼프를 '점잖은 대통령'으로 만들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런던 총리관저에서 테리사 메이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메이 총리를 한껏 치켜세우는 등 평소의 거친 언행과는 사뭇 다른 태도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위비 분담금 증액 요구 등의 속내를 드러내는 것도 빼놓지 않았으나 비교적 수위를 조절하는 모습이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4일 "영국이 여왕과의 만찬 및 예포를 포함한 흔치 않은 국빈 방문의 영예를 제공하면서 미국과의 관계를 확고히 하고 싶어했다"면서 "영국의 화려함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려는 노력이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틀째 대체로 무난한 외교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퇴가 예정된 메이 총리를 향해 "같이 일하는 것이 대단히 즐거웠다. 엄청난 전문가이자 나라를 몹시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높이 평가하면서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관련해 "아마도 메이 총리는 나보다 나은 협상가"라고 치켜세웠다.

영국 방문 전 "완전한 실패자" "매우 끔찍하고 무능한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을 떠올리게 한다"며 맹비난했던 사디크 칸 런던 시장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주 좋은 시장은 아니라고 본다"는 정도로만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자신을 비판하며 전날 국빈 만찬에 불참한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에 대해서도 "나를 만나고 싶다고 했는데 내가 안된다고 했다"는 정도만 말해 평소의 가시 돋친 언급도 삼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과 20여분간 전화통화를 하는 것을 포함 보수당 당대표 후보자 뿐만 아니라 브렉시트 강경론자 그룹과도 잇따라 만남을 가졌다.

한편 반트럼프 시위의 상징인 '베이비 트럼프' 풍선이 이날 런던 국회의사당 광장에 모습을 드러내며 런던과 옥스퍼드 에든버러 등 몇몇 도시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비난하는 시위가 열렸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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